경구피임약은 피임이 필요할 때만 먹는다? 치료 목적으로도 복용할 수 있습니다.
경구피임약은 보통 피임이나 생리주기 조절을 위해 복용하시곤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목적 외에도 여성 건강관리나 치료 목적으로도 처방될 수 있는데, 대표적인 예로 자궁내막증, 비정상적 자궁출혈, 월경곤란증, 다낭성 난소증후군 등이 있습니다. 또 자궁 건강관리를 위해 복용할 수도 있는데요, 다만 호르몬을 조절하기 때문에 반드시 의료진과 상의 후 복용해야 합니다.
세대별로 특징이 다른 경구피임약
경구피임약은 어떤 호르몬이 얼마나 들었는지, 복합적 기능 등에 따라 1~4세대로 구분됩니다.
· 1세대 : 심뇌혈관 질환 유발, 현재 사용 중지
· 2~3세대 : 일반의약품, 약국에서 구입 가능
· 4세대 : 전문의약품, 의료진 처방 필요
각 세대별로 경구피임약은 장단점이 다르므로 처음 복용하는 분들이라면 꼭 의료진과 상의 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경우라면? 경구피임약 복용 X
경구피임약은 호르몬을 조절하는 약물입니다. 실제로 에스트로겐은 혈액을 끈적거리게 만들어 혈전을 유발할 수 있는데, 흡연자라면 혈전에 따른 심뇌혈관 질환 위험이 더 커지게 됩니다. 또 유방암, 고혈압, 당뇨병, 간질환 등과도 연관이 깊어 현재 식약처에서는 35세 이상 여성 흡연자가 경구피임약을 복용하지 않도록 법으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경구피임약, 정확한 방법으로 드세요!
경구피임약을 통한 피임 효과를 기대한다면 복용과 휴약 기간을 정확하게 지켜야 합니다. 생리 주기 조절이 목적이라면 생리 예정일 최소 일주일 전부터 희망일 까지 계속 복용해야 합니다. 깜빡하고 복용하는 것을 잊었다면? 12시간이 지나지 않은 경우 한 알을 복용하고 이후 본래 방법으로 드시면 됩니다. 단, 경구피임약 복용 주차에 따라 대처 방법이 달라질 수 있어 의료진과 상의하는 게 먼저입니다.
경구피임약과 많이 다른 사후피임약
사후피임약은 급하게 피임을 해야 할 때 의료진의 처방을 받아 복용하는 피임약입니다. 보통 관계 후 24시간 내에 복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경구피임약과 달리 많은 양의 호르몬이 한 알에 들어있다 보니 그만큼 위험성이 있고 간혹 합성 호르몬에 알레르기를 보이는 분들이 있어 꼭 의료진의 처방을 받아야 합니다. 또 절대로 남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점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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