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대동맥판막 성형술’ 주제로 강의 및 연구 지도... 심장 수술 노하우와 대동맥판막의 새로운 수술법 소개
김준범 교수는 이날 ‘새로운 대동맥판막 성형술’을 주제로 약 1시간 동안 발표를 했다. 스탠퍼드 대학병원 흉부외과 교수, 전공의 등이 강연에 참석했다. 강연 이후에는 스탠퍼드 대학병원 의료진이 진행 중인 연구에 대해 발표하고, 김 교수가 1:1로 면담하여 연구 내용이나 방향에 대해 지도하는 세션도 진행됐다.
김준범 교수의 이번 강연은 매년 2,500건 이상의 심장 수술을 시행하는 서울아산병원의 노하우는 물론, 김 교수가 최근 개발 및 연구 중인 대동맥판막 성형술 관련 발명품에 대한 연구 성과를 공유해달라는 스탠퍼드 대학병원의 요청에서 비롯됐다.
대동맥판막은 심장에서 나가는 혈액이 일정한 방향으로 흐르도록 여닫이문 역할을 한다. 노화나 고혈압 등으로 대동맥판막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면, 심장 내로 혈액이 역류하는 대동맥판막 폐쇄부전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때 자신의 판막을 보존한 상태에서 대동맥의 뿌리 부분만을 제거한 다음, 인조혈관을 삽입해 대동맥판막의 3차원적 구조를 재구성시켜 그 기능을 복원하는 대동맥판막 성형술이 최근 많이 시행되고 있다. 고난도 수술인 만큼 숙련된 의료진의 노하우가 중요한데, 보다 쉽고 일관되게 대동맥판막 성형술을 시행할 수 있도록 김 교수가 3D링이 결합된 인조혈관 발명품을 개발한 것이다.
3D링을 활용하면 인조혈관과 판막 부위가 견고하게 유지되며, 보다 단순하게 봉합할 수 있어 수술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 수술 직후에도 복원된 3차원적 구조를 육안으로 평가할 수 있으며 출혈도 감소시킬 수 있다.
김 교수는 발명품에 대한 특허를 미국과 유럽에서 출원했으며, 임상에서 활용하기 위한 연구를 스탠퍼드 대학병원에서 진행하고 있다.
이번 강연은 스탠퍼드 대학병원 흉부외과에서 주최하는 의과학자 초청 교수(Translational Surgeon Scientist Visiting Professor) 프로그램에서 진행됐다. 세계적으로 권위 높은 의과학자를 초청해 강연을 듣고 최신 지견을 나누는 행사로, 김 교수가 첫 한국인 강연자다.
이외에도 김준범 교수는 스탠퍼드 의과대학의 요청으로 1월 11일(목) ‘대동맥궁의 수술적 치료’를 주제로 정규 강의를 진행했으며, 오는 4월에는 미국흉부외과학회 (American Association for Thoracic Surgery)의 초청을 받아 ‘새로운 대동맥판막 성형술’을 주제로 강연을 시행할 예정이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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