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연정신건강의학과조현식원장
성모연정신건강의학과조현식원장
태어나는 순간부터 무한 경쟁 사회에 내몰린 현대인들은 대학입시, 취업 이후 남들보다 더 많이 벌고 잘 살아야 한다는 강박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는다. 숨 쉴 틈 없는 경쟁 속 극심한 스트레스에 시달리다 보면 우울증, 강박증, 공황장애, 불안장애 등 다양한 정신질환에 노출될 가능성도 높다.

우울증, 공황장애, 불안장애 등과 같은 정신질환은 유전적인 요인과 환경적인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나타날 수 있다. 유전적으로 뇌의 감정 중추의 균형이 흐트러져 발생할 수 있는데, 대부분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도파민 등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으로 나타난다.

더불어 개인마다 타고난 기질과 성향의 차이에 따라 나타나기도 하며 과거에 경험한 위험한 사건이 트라우마로 남아 다양한 정신질환의 형태로 발현되기도 한다.

문제는 정신질환의 경우 환자가 질환으로 인해 정신적, 신체적 고통을 느끼지만 의학적으로 드러나는 진단명이 없어 치료가 필요한 질환의 개념으로 접근하기보다 환자의 마음에 따라 증상이 나아질 수 있다는 생각으로 초기 치료가 늦어지는 데 있다.
어떤 질환이든 초기에 발견하여 치료를 시작할 때 예후가 좋을 뿐만 아니라 일상 복귀도 빨라지듯, 정신질환도 마찬가지다. 이를 위해서 먼저 우울증, 공황장애, 불안장애 등과 같은 질환이 의료진을 통한 상담과 약물치료를 병행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인식이 중요하다.

대부분의 정신질환은 인지행동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하여 진행한다. 항우울제와 같이 신경전달물질을 조절하는 약물을 사용할 수 있다. 대부분 항우울제가 우울증에만 적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는 다양한 정신질환 치료에 사용할 수 있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상담치료와 약물치료를 병행할 시 약물복용 후 즉각적으로 질환이 회복되지 않는 것에 불안감을 갖는데, 치료 효과는 치료 시작 후 약 1개월 정도 지나서야 나타나기 시작한다. 즉 당장의 변화가 없더라고 불안해하지 말고 의료진에 처방에 따라 꾸준히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약물 복용으로 인한 부작용을 우려하여 치료를 포기하기도 하지만 어떤 약물이든 개인과 약물의 특성상 약에 적응하는 과정 속에서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부분은 의사와 상의하여 환자에게 맞는 약물을 찾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성모연정신건강의학과 조현식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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