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는 정맥 내 판막이 기능적으로 문제가 생기면서 정맥을 통해 심장으로 이동해야 할 혈액이 역류하는 질환을 말한다. 심장에서 동맥을 통해 다리로 산소와 영양분을 전달한 혈액은 이산화탄소와 노폐물을 싣고 다시 심장으로 돌아가야 하는데, 이때 혈액이 역류하지 않도록 밸브 역할을 해주는 판막이 손상되면서 혈액순환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혈액이 다리로 고이면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하지정맥류로 인한 증상으로는 혈액의 집중으로 인해 다리 피부 바깥으로 혈관이 울퉁불퉁 튀어나오는 혈관돌출이 있다. 또, 다리가 퉁퉁 부어오르거나 무겁게 느껴지는 증상, 종아리 통증, 발바닥 열감, 저림, 야간경련 등도 하지정맥류에 노출됐을 때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들이다. 더 큰 문제는 한 번 시작되면 자가 치유가 어려운 진행성 질환이라는 것인데, 이 경우 방치하는 기간이 길어지면 피부 착색, 궤양, 괴사와 같은 합병증에 이를 수 있다.
따라서 오랫동안 앉아 있어야 하는 직장인이라면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을 활용하여 짧은 산책, 다리 스트레칭 등을 수시로 하고, 이러한 여유가 없다면 앉은 자리에서 발목 돌리기나 다리 털기 등의 간단한 동작을 하는 것도 좋다. 또, 일주일에 3번 이상은 운동을 하는 것이 좋으며, 혈관 건강에 좋은 식습관을 가지고 잘 때 다리 밑에 쿠션을 받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글 : 서울하정외과 김연철 원장)
하수지 기자
press@health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