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명한의원조석용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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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따뜻해짐에 따라 바이러스성 질환에 노출될 가능성도 높아졌다. 특히 3월에는 꽃가루 알레르기, 두드러기 등으로 인해 피부 트러블을 겪는 경우가 흔하다. 대부분 피부트러블이 나면 한 가지 요인에 의해 발생했다고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흔한데, 트러블을 야기하는 원인은 다양하므로 명확한 원인 확인이 필요하다.

얼굴에 일어나기 쉬운 트러블 중에서도 비립종, 한관종이 있다. 비립종은 작은 공 형태로 생긴 각질 주머니로, 피부 모공에 노폐물 및 피지가 축적되면서 굳어진 것이다. 피부 트러블처럼 오돌토돌하게 올라와 단순한 피부 질환으로 오인하기 쉽다. 이와 유사한 형태의 한관종은 에크린 땀샘의 분비관에서 야기된다고 알려진 양성 종양의 일부로 일반 트러블로 오인하기 쉬운 형태로 발생한다.

이처럼 두 질환은 오돌토돌한 형태로 인해 단순한 트러블로 착각하기 쉬운데, 만일 주변으로 퍼지거나 시간이 지날수록 개수가 더 늘어나는 양상을 보인다면 얼굴 편평사마귀일 수 있다. 실제로 비립종 및 한관종으로 혼동하기 쉬운 사마귀는 피부 혹은 점막에 hpv 바이러스가 감염되면서 일어난다. 명확히는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바이러스가 체내로 침투해 표피의 과도한 증식이 초래되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얼굴 편평사마귀는 겉으로 봤을 땐, 좁쌀여드름으로 착각하기 쉽다. 그러나 여드름과 달리 크기 및 형태가 불규칙하며, 바이러스성 질환인 만큼 전염성이 강해 방치 할수록 개수가 많이 늘어나는 양상을 볼 수 있다. 특히 얼굴에 편평사마귀가 생겼더라도 강한 전염성으로 인해 팔, 다리, 심지어 신체 전반으로 퍼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편평사마귀의 주된 요인이 hpv인유두종 바이러스이다 보니 한 가지 질환만 발생시키진 않고, 다른 질환도 유발할 수 있다. 대표적인 것으로 생식기사마귀, 즉 곤지름이라 불리는 콘딜로마를 발생시킬 수 있다. 이 질환은 여성만 걸리고, 성적 매개체로만 감염된다고 알고 있는 분들이 많다. 하지만 이는 편견에서 비롯된 사실로, 콘딜로마는 남녀노소 모두 걸릴 수 있는 질환이며, 공중화장실, 목욕탕에서도 감염될 수 있다. 즉 간접적인 접촉에 의해서도 감염될 수 있는 질환이다. 반대로 생각하면 타인에게 감염시킬 수도 있어 곤지름이 발생했다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보통 편평사마귀 없애는 법으로 레이저 치료, 냉동요법, 약물치료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치료는 진행하는 당시에는 개선되는 모습을 볼 수 있지만, 피부 깊게 제거하는 경우 간혹 흉터를 남길 수 있다. 또한 상처를 아무는 데 시간이 많이 걸려 생활로 복귀하는 데 많은 불편함이 따르며, 사마귀 제거 치료를 반복하더라도 다시 생겨나는 경우가 흔하다. 이렇게 도려내는 과정이 없는 베루말 등의 약물을 피부에 도포한다고 해도 반복적으로 이용하다 보면 피부가 두꺼워지는 것은 물론, 내성이 생기거나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다. 이런 부분 때문에 오랜 사용이 꺼려진다면 다른 방법을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

이때 고려할 방법으로 면역치료가 있으며, 이는 한방에서 활용하는 hpv치료법이다. 해당 치료의 목적은 신체의 기혈을 보충하고, 피부 자체 재생력을 강화해 바이러스 증식을 억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환자의 체질에 적합한 한약을 처방하여 떨어진 면역력을 회복하며, 약침 및 돌뜸, 피부 광선기, 심부 온열요법 등을 적용할 수 있다.

편평사마귀는 치료 후에도 사후 관리가 중요한 만큼 철저한 위생관리에 노력해야 한다. 가능한 병변 부분을 만지지 않으며, 가족 중에 사마귀 환자가 있을 경우, 수건이나 양말, 슬리퍼 등을 구분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외출한 후에는 손과 발에 바이러스가 남아있을 수 있기 때문에 깨끗이 씻고, 사마귀 제거가 필요한 부위를 손톱으로 뜯지 않도록 해야 한다.

얼굴 편평사마귀는 방치할수록 곤지름으로 이어질 소지가 다분하기 때문에 초기에 올바른 치료로 피부 건강을 영위하길 바란다.

(글 : 보명한의원 조석용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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