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하지정맥류 발병 원인은 다양하지만, 직업병인 경우가 많다. 승무원, 교사, 서비스직 종사자처럼 서서 일하는 시간이 길거나 사무실에 앉아 업무를 보는 직장인들의 경우 다리에 있던 혈액이 거슬러 올라오는 것이 더 힘들고, 그만큼 정맥에 가해지는 부담도 크기 때문에 하지정맥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이 외에도 노화, 비만, 만성변비, 운동 부족, 임신 등이 하지정맥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하지정맥류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오랫동안 서 있거나 앉아 있는 습관을 비롯하여 다리에 부담을 주는 잘못된 생활습관을 개선하는 것이 좋다. 이와 함께 반드시 실천해야 하는 것이 '종아리 근육 강화 운동'이다. 종아리 근육은 심장에서 가장 먼 부위 중 하나이자 중력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부위인 다리에서 심장까지 혈액이 잘 이동할 수 있도록 강력한 펌프 기능을 하기 때문이다.
종아리 근육이 튼튼할 경우 제대로 수축·이완하여 혈액이 문제 없이 올라갈 수 있지만, 노화나 운동 부족 등에 의해 근육이 약화된 상태라면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으면서 다리에 피가 고이는 하지정맥류가 발병하기 쉽다. 이렇게 혈액이 집중되면 혈관이 확장되면서 피부 바깥으로 핏줄이 튀어나오거나 종아리 통증, 부종, 피로감, 무거운 느낌, 야간경련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글 : 서울하정외과 나창현 원장)
김국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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