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한국MSD는키트루다자궁경부암적응증관련미디어세미나.(왼쪽부터)김용만서울아산병원교수,김요한한국MSD상무,신주현한국MSD본부장
14일한국MSD는키트루다자궁경부암적응증관련미디어세미나.(왼쪽부터)김용만서울아산병원교수,김요한한국MSD상무,신주현한국MSD본부장
키트루다(성분 펨브롤리주맙)병용요법이 국소 진행성 자궁경부암으로 적응증이 허가됐다. 기존에 지속성, 재발성 또는 전이성 자궁경부암 치료에서 적응증이 더욱 확대되어 보다 조기에 사용이 가능해졌다. 표준치료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으로 기대가 모이고 있다.

지난 14일 한국MSD는 키트루다 자궁경부암 적응증 관련 미디어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세미나에서는 서울아산병원 산부인과 김용만 교수가 연자로 나서 자궁경부암 치료에서에 허가에 근거가 된 키트루다 자궁경부암 3상 임상시험(KEYNOTE-A18)에 대해 설명하고 임상에서의 의미를 소개했다.

자궁경부암은 자궁의 입구인 자궁경부에 발생하는 여성 생식기 암으로, 2021 국가암등록통계에 의하면 자궁경부암은 국내 여성 암환자 유병률 5위를 기록했다. 또 15-34세의 젊은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하는 암 순위에서도 5위에 올라있다.

치료 후에도 재발이 잦아 수술 치료를 받은 1~2기 환자의 5~20%가, 진행 단계가 높은 국소 진행성 환자(2~3기)에서는 약 40%가 재발을 치료 후 재발을 경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재발 국소진행형 환자의 4분의 3은 초기 치료 2-3년 내 빠르게 재발했다.

김용만 교수는 “자궁경부암의 5년 상대 생존율 추이를 살펴보면 국한 단계(초기)에서는 94.4%로 높지만 국소 전이 시 74.1%, 원격 전이 시 27.8%로 낮아진다”며 “조기 단계부터 적극적인 치료를 시행해 재발과 전이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높은 재발율에도 1999년부터 지금까지 약 25년간 화학방사선요법이 표준치료로 사용되어 왔다는 것은 지난 25년 동안 새로운 치료법이 도입되지 않았다는 뜻” 이라며 “이번 허가로 국소 진행성 자궁경부암 환자들도 25년 만에 키트루다라는 새로운 치료 옵션을 선택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이번 허가의 근거가 된 KEYNOTE-A18 3상 임상시험에서 키트루다-화학방사선요법 병용요법군의 12개월 무진행 생존율(PFS)은 81%, 위약군은 70%로 위약군 대비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을 41% 감소시켰다

또한 24개월 무진행 생존율(PFS) 역시 키트루다 병용군은 68%, 위약군은 57%로 위약군 대비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을 30% 감소시켰다. 또한 키트루다군의 24개월 전체 생존율(OS)은 87%, 위약군은 81%로 위약군 대비 사망 위험을 27% 감소시켰다.

다만, 급여 적용에 대해서는 난관이 있을 것으로 봤다. 임 교수는 “정부 입장에서는 사망률이 높은암 위주로 허가가 이뤄질 수 밖에 없다”면서도 “여성암의 경우 50~60대 여성이 많은데 경제적 부담으로 신약을 선택하지 못하는데 의사들끼리는 이를 ‘경제적 부작용’이라고 하기도 한다”며 “현재 키트루다를 병용할 경우 사용된 모든 약물에 대해 급여가 안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런 부분이라도 우선 개선이 되어야 환자들의 부담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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