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정밀의학 폐암 컨퍼런스’는 건국대병원 정밀의학폐암센터가 현재 개발하고 있는 혁신적인 폐암 진단 플랫폼을 완성하기 위해 폐암 관련 전문의와 기초 과학자까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을 초빙해 교류하는 학술 행사다.
이번 컨퍼런스는 이계영 교수(건국대학교병원 정밀의학폐암센터장)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이재철(울산대 의대)교수가 좌장을 맡은 세션1을 시작으로 배석철 교수(충북대 의대), 신순영 교수(건국대학교), 김철현 교수(원자력병원)가 ‘폐암 종양학의 최신 지견(Update in lung cancer biology)’을 주제로 폐암 발병에 결정적으로 중요한 유전자 돌연변이 물질에 대해서 발표했다.
특히, 세션 1에서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배석철 교수는 ‘폐암 발병을 위한 최소충분조건(A minimal sufficient condition for the development of lung cancer)’ 발표를 통해 최근 국제학술지 ‘셀(Cells)’에 기재된 ‘Role of RUNX3 in Restriction Point Regulation’ 논문을 기조로 암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한 암 발병에 필수적으로 동반해야 하는 다른 분자적 사건을 설명했다. 배 교수는 관련 연구를 통해 세포 분열과 분화·사멸의 운명이 결정되는 중요한 단계인 ‘restriction point (R-point)’가 작동되는 기전을 밝혔으며, R-point 기전 붕괴가 RAS 유전자 돌연변이에 의한 암 발병을 위해 필수적임을 확인해 암 발병 필요 충분 조건을 규명했다. 또한 붕괴된 R-point 기전을 복구함으로써 암세포만 선별적으로 사멸시킬 수 있음을 확인하였다.
배석철 교수는 이러한 원리를 실현할 수 있는 물질로서 비타민 B3를 발견하였으며 고용량의 비타민 B3로 동물의 암예방과 암치료가 가능함을 다양한 실험을 통하여 증명하였다. 최근 배석철 교수의 이론이 인체암에도 그대로 적용될 수 있음을 밝힌 임상시험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다. 이 논문은 지난 4월 의학 및 임상시험분야 전문 국제학술지 클리니컬 캔서리써치 (Clinical Cancer Research)에 비타민 B3항암보조 효과를 임상시험으로 입증한 논문으로서 세계적으로 많은 관심을 모았다. 연구 결과 이 논문에서는 비타민 B3로 항암치료를 받는 암환자의 기대 수명을 2배로 늘리고, 사망위험은 절반으로 줄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관련 연구는 전남대학교 의과대학 김영철 교수, 충북대학교 약학대학 박일영 교수, 충북대학교 의과대학 배석철 교수 연구팀은 4기 폐암 환자 11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통하여 (US National Library of Medicine 등록번호: NCT02416739 ) 비타민 B3[임상시험약: 아미나엑스정(니코틴산아미드)]를 하루 1 그램(gram)의 경구투여로 표적항암제 치료를 받는 여성 폐암 환자 또는 비흡연 폐암 환자의 생존기간을 1년 이상 추가로 연장할 수 있으며, 사망 위험은 거의 절반으로 줄일 수 있음을 밝혔다. 이는 비타민B3가 암세포 내에서 기능이 저하된 암 억제유전자 렁스3 (RUNX3)의 기능을 강화함으로써 표적항암제의 효능을 향상시키기 때문이다.
배석철 교수는 “렁스3는 폐암 뿐 아니라 위암, 대장암, 간암, 방광암, 췌장암, 유방암 등 다양한 암에서 기능이 저하되어 있기 때문에 항암제의 효능을 강화할 수 있는 비타민 B3의 효과는 폐암 뿐 아니라 다양한 암에 폭넓게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며, “ 또한 암환자는 물론 일반인도 비타민 B3 복용시 암을 예방하는데 크게 도움 받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세션2에서는 이승룡 교수(고려대 의대)가 좌장을 맡아서 ‘조기 폐암 진단(Early Lung Cancer Diagnosis)’을 주제로 장승훈 교수(한림대 의대), 박동일 교수(충남대 의대), 이계영 교수(건국대 의대)의 발표가 진행됐다.
마지막으로 세션3는 장윤수 교수(연세대 의대)가 좌장을 맡아 백제현 연구소장(씨젠의료재단), 노진경 교수(울산대 의대)가 ‘폐암 엑소좀 연구(Exosome Research in lung cancer)’를 주제로 발표와 토론이 이루어졌다.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폐암 관련 전문의는 물론 기초과학자들도 참석해 폐암 유전자 조기진단법을 포함한 폐암의 조기진단법 개발을 위한 제안과 진단이후 적절한 치료법 발견을 위한 다각적인 전략을 논의 및 토론이 진행되면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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