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이유는 치주질환이다. 잇몸과 치아 사이는 세균이 존재한다. 이 세균들이 음식물을 통해 입안에 머물다가 잇몸 주변까지 영향을 주어 염증이 생기는 경우다. 잇몸을 넘어서 잇몸뼈 주변까지 진행되면 이는 곧 치주염이 된다. 이때는 잇몸이 부어오르면서 출혈을 동반하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상태 그대로 두고,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게 되면 잇몸뼈가 계속 녹아내리면서 결국 어금니가 흔들리는 지경까지 상태가 악화된다.
어금니가 흔들린다는 것은 이미 조기 치료를 놓친 것으로, 심한 경우 치아를 발치하고 임플란트를 고려해야 할 수도 있다. 잇몸뼈는 한 번 손실되면 재생이 매우 어렵다. 따라서 평소에 올바른 구강 관리법을 실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양치를 할 때 어금니를 세밀하게 닦는 노력이 필요하다. 칫솔질을 할 때는 안쪽부터 바깥쪽 또는 바깥쪽부터 안쪽까지, 스스로 순서를 정해 빠트리지 않고 골고루 닦아주는 것이 좋다. 일반 칫솔로 섬세한 관리가 어렵다면 치실이나 치간 칫솔 등을 활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양치 관리를 꼼꼼히 해도 치석은 생길 수밖에 없어서 치과 스케일링을 권장한다. 스케일링은 잇몸치료의 기본이면서 잇몸질환 예방을 위해 필수인 치료이다. 개개인마다 치료 주기는 달라질 수 있으며, 보통 6개월~1년 주기로 받게 된다. 만 19세 이상은 1년에 1회 건강보험 적용으로 부담이 적으므로 잇몸 상태에 맞춰 정기적으로 받으며, 건강한 치아와 잇몸 관리를 실시해보기를 바란다.
(글 : 고르다치과의원 부산점 강용욱 대표원장)
김국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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