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중에서도 한가지 기억해야 할 우리 신체의 변화가 있는데, 환절기는 혈관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다. 뜨거우면 팽창하고 차가우면 수축하는 혈관은 기온 차가 심해질수록 많은 변화를 겪게 된다.
건강한 상태라면 문제가 없지만, 하지정맥류와 같은 질환이 있을 때는 증상이 더욱 악화 되기 쉽다. 하지정맥류는 자연적 치유가 어려운 진행성 질환인 만큼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방치할 경우 피로도가 점점 높아지고 근육 경련 등 증상이 악화될 뿐만 아니라 피부가 변하는 색소침착, 습진, 궤양, 괴사와 같은 다양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빠른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정맥류의 치료는 환자 상태에 따라 방법이 달라질 수 있는데 크게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 2가지로 나눌 수 있다. 우선 비수술적 치료 방법으로는 혈관경화요법, 약물치료, 압박스타킹 착용, 운동요법 등이 있다. 그리고 수술적 치료에는 정맥절제술과 정맥폐색술로 나눌 수 있는데, 정맥절제술은 발거술과 보행성정맥절제술, 정맥폐색술은 레이저나 고주파를 이용한 열폐색술과 CA(Cyanoacrylate), 파이브로베인 등을 이용한 약물폐색술로 구분된다.
발거술과 보행성정맥절제술은 망가진 정맥을 최소 절개 창을 통해 정맥류를 제거하는 가장 전통적인 수술 방법이며, 열을 이용한 정맥폐색술은 레이저나 고주파 카테터를 이용한 수술적 치료법으로 현재 가장 보편화된 방법이다. 약물을 이용한 정맥폐색술은 역류가 생긴 복재정맥에 CA(Cyanoacrylate)라는 약물을 주입하여 정맥을 폐색시키는 치료법이다.
최근에는 파이브로베인이라는 경화제를 이용하는 화학적인 방법과 혈관내 기계적 자극을 주어 혈관수축을 야기시키는 물리적방법을 혼용한 클라리베인, 플레보그립 치료법도 있다
하지정맥류 치료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재발이다. 재발율을 줄이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과 그에 따른 치료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 또한 의료진의 숙련된 노하우와 의료장비의 성능 역시 이를 좌우하는 요인이 된다. 하지정맥류를 의심할 만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곧바로 내원하여 정밀 검사를 받아봐야 한다.
하지정맥류는 발생하는 원인과 증상의 정도 등이 다양하기 때문에 초기 진단 시 혈관초음파 검사를 시행하여 정확히 진단하고, 숙련된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개인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부산 덕천 길맥외과 박우일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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