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사진은 본문과 관계 없음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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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응급실 운영의 파행을 막기위해 군의관과 공보의를 배치했지만 부족한 임상경험이 논란이 되고 있다.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 등을 투입해 공백을 막겠다는 계획이지만 현장에서는 지난 2월부터 반복되는 일시적인 처방의 효과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응급실 보강 인력을 지원받은 충북대병원은 군의관들이 당장 응급실 진료업무에 투입할 수 없다고 판단하고 중환자실에 배치한다고 밝혔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충북대병원은 사전교육을 마친 응급의학과 전문의 군의관 2명을 응급실 대신 중환자실에 배치했다고 6일 밝혔다. 지원된 군의관은 전날까지였던 사전교육 과정에서 중증 응급환자를 진료하는 것에 부담감을 호소하며 다른 부서에 보내달라고 병원 측에 요청했기 때문이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군의관은 응급의학과 전문의이지만 이제 막 전공의 과정을 마쳐 임상경험이 많지 않다"며 "중환자실에서 진료 경험을 쌓은 뒤 추후 응급실에 배치될 수 있도록 병원 측과 논의했다"고 전했다.

병원 관계자는 "전문의 5명으로도 응급실을 운영할 수 있지만 여기에서 예기치 않게 한명이라도 더 빠지면 운영 일시 중단 사태가 재현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들은 계속되는 정부의 '땜질식 처방'이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군의관과 공보의 등에 맡길 수 있는 업무가 제한돼 있어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이라는 의견이다.

한 관계자는 "현장 경험이 부족한 군의관과 공보의를 바로 응급·중증 환자 진료에 투입하기 어려울뿐더러 의료행위에 대한 책임 소재와 사고 시 법적 부담 등으로 인해 적극적인 진료를 기대하는 것도 힘든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4일 응급실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병원을 중심으로 군의관 15명을 배치했다. 더불어 오는 9일 군의관과 공보의 230여명을 추가 투입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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