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페스는 1형과 2형으로 나뉘는데 입술 근처에 생기는 물집은 1형 헤르페스라고 하며, 2형 헤르페스는 성기에 발생한다. 둘 다 헤르페스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지만 유형에 따라 나뉜 것 뿐이다. 대상포진, 어루러기, 사마귀 등의 질환과 마찬가지로 바이러스는 인체에 잔존해 있다가 체력저하나 면역력이 저하되었을 때 증상이 나타난다.
헤르페스는 피부 점막이나 손상된 피부에 쉽게 감염된다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평소 재발과 전염을 막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며 특히 상처 부위에는 세균으로 인한 2차 감염도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성기에 나타난 증상의 경우 질환을 숨기지 말고 초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하여 치료 기간을 줄이고 치료 효과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한의학에서는 헤르페스의 재활성화를 '열독(熱毒)'과 '기혈허약(氣血虛弱)'의 관점에서 바라본다. 열독은 체내에 쌓인 독소를 의미하며, 기혈허약은 우리 몸의 기와 혈이 부족한 상태를 말한다. 스트레스나 과로로 인해 기혈이 허약해지면, 체내의 열독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고 쌓이게 되고,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잠복해 있던 헤르페스 바이러스가 재활성화될 수 있다.
따라서 한의학적 치료는 열독을 해소하고 기혈을 보강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개인의 체질과 증상에 따라 맞춤형으로 처방된 한약은 면역력을 높이고 체내 균형을 회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무엇보다도 헤르페스 환자들은 평소 컨디션이나 면역력을 잘 관리하고 회복하는 것이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 과로와 피로 등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고, 과도한 스트레스를 받았다면 반드시 해소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글 : 생기한의원 부산센텀점 하우람 대표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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