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관협착증은 척추 주변의 인대, 근육, 뼈, 관절들이 비대해지며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을 좁히게 된다. 척추관이 좁아지면 그곳을 통과하는 신경이 압박을 받게 되어 통증이 발생하는데, 이로 인해 허리와 다리 저림 등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허리의 무지근한 통증과 뻣뻣함이 있으며, 이는 활동할 때 악화되고, 휴식을 취하면 다소 호전된다. 그러나 척추관협착증이 더 진행되면 단순한 통증을 넘어 다리 저림, 경련, 근력 약화, 그리고 마비 등의 심각한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척추관협착증은 조기에 진단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 질환은 허리를 펴거나 걸을 때 통증이 나타나고, 엉덩이, 허벅지, 종아리, 발끝까지 저리거나 통증이 퍼지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10분 이상 걸으면 다리가 아프고, 쪼그려 앉거나 허리를 구부리면 일시적으로 통증이 사라지는 경우도 흔하다. 이처럼 통증이 걷거나 서 있을 때 악화되고, 앉거나 구부리면 나아지는 경우 척추관협착증을 의심할 수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빠른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협착의 정도가 심해지면 보행 거리가 점점 짧아지고, 심한 경우에는 넓은 범위의 감각 소실이나 괄약근 장애 등 심각한 합병증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배뇨, 배변 기능에 문제를 초래할 수 있어 환자의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줄 수 있다.
조기에 진단하여 치료를 시작할 경우, 약물치료, 물리치료, 운동치료, 도수치료, 주사치료 등 비교적 간단한 보존적 치료로도 증상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 약물치료는 염증과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주고, 물리치료와 도수치료는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키고 척추 주변의 긴장을 풀어준다. 또한, 운동치료를 통해 근력을 강화하고 척추를 지지하는 근육을 단련하면 통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그러나 보존적 치료로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거나 통증이 심각하게 악화된 경우에는 신경차단술과 같은 비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 신경차단술은 문제 부위의 신경 주변에 약물을 주입하여 염증과 부종을 완화하고, 통증을 줄여주는 방법이다. 이 치료법은 시술 시간이 짧고, 통증이 빠르게 개선되어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수술이 아닌 시술이기 때문에 회복 기간이 짧고 환자에게 부담이 적다.
시술 후 통증이 감소하고 증상이 호전되었다면, 추가적인 재활치료를 통해 관절과 근육을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도수치료와 운동치료는 근육과 관절의 유연성을 회복시키고, 척추를 안정화하여 재발을 방지하는 데 도움이 된다. 따라서 시술 후에도 꾸준한 관리와 재활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척추관협착증의 장기적인 치료 효과를 높이는 방법이다.
척추관협착증은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치료법이 적용되지 않는다. 각 환자의 발병 원인과 진행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치료를 진행하기 전 정확한 진단과 통증 원인의 분석이 필수적이다. 이를 위해서는 임상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이 필요하며, 환자에게 맞는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특히, 척추관협착증의 경우 치료 과정에서 세심한 접근이 요구되므로 숙련된 의료진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글 : 원당연세병원 강항기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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