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부질환은 갈비뼈로 인한 접근의 어려움과 갈비뼈 사이 로봇팔 움직임의 제약으로 인해 다른 분야에 비해 상대적으로 로봇수술의 도입과 발전이 늦어졌으며 특히, 폐암 단일공 로봇수술은 고도의 수술 술기가 필요해 현재 국내 일부 병원에서만 시행되고 있는 첨단 수술법이다.
일반적으로 폐암 수술 분야에서는 흉부에 3~4개의 구멍을 뚫고 내시경을 넣어서 수술하는 다공(multi-port) 비디오 흉강경이나 로봇 수술이 주를 이루고 있다. 흉강경 수술에서 구멍을 하나만 뚫는 단일공 흉강경 수술이 시도되긴 했으나, 폐암과 관련 림프절의 완전 절제라는 종양학적 측면에서 기존의 흉강경 수술에 비해 기술적 제약이 있어 보편화되지 않았다.
하지만, 폐암 단일공 로봇 수술은 다관절 로봇팔을 이용하기 때문에 이러한 단일공 흉강경 수술의 기술적인 제약을 극복하며, 수술 절개를 흉부가 아닌 복부에 시행하여 흉부로 접근하는 방식을 사용함에 따라 늑간 신경 손상을 최소화하고 통증을 줄여 환자의 수술 후 빠른 회복이 가능해졌다.
현관용 교수는 최근 좌하엽 폐암 환자에게 단일공 로봇을 이용한 좌하엽 상부 폐구역절제술을 시행해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환자는 수술 후 3일만에 불편감이나 합병증 없이 퇴원했다. 환자는 기존 폐암 수술환자들보다 훨씬 빠르게 일상으로 복귀했고, 외래 진료를 통한 추적 관찰에서도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현관용 교수는 “단일공 폐암 로봇수술은 림프절의 완전절제는 물론, 환자의 상처를 최소화하고 회복 속도를 높이는 차세대 폐암 수술법”이라며 “앞으로도 환자들의 수술 후 삶의 질까지 고려하는 한 단계 발전한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김국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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