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포럼은 전라남도와 화순군이 주최하고 전남바이오진흥원이 주관했으며, '글로벌 백신개발과 차세대 면역치료 그리고 AI'를 주제로 열렸다. 학계와 산업계 전문가, 학생 등 1천여 명이 참석해 AI를 활용한 백신·치료제 개발 현황과 바이오 클러스터의 역할을 논의했다.
남진우 한양대 생명과학과 교수(한국연구재단 국책연구본부 차세대바이오단장)는 'AI 기반 면역치료기술 연구: RNA 백신과 RNA 치료제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했다. 남 교수는 최근 중국 기업 바이두가 11분 만에 mRNA 백신을 최적 설계하는 알고리즘을 발표한 사례를 소개하며, 암 백신 개발에 있어 AI의 역할을 강조했다.
산업체 전문가 포럼에서는 김혜미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 디지털혁신실 DX팀장이 AI 기술을 활용한 백신 공정 설계 최적화 사례를 발표했다. 박정수 성균관대 교수는 바이오산업의 지능형 자율 제조를 위한 AI 기반 스마트 팩토리 구축 전략을 제시했다.
또한 김홍진 포스백스 대표는 바이러스 유사입자 플랫폼을 활용한 바이오 의약품 개발 사례를 소개했으며, 신의철 박셀바이오(323990) 전략기획본부장은 자사가 개발 중인 항암면역 치료제의 현황을 발표했다.
싱가포르 과학기술청의 장현기(피터 장) 수석과학자는 바이오와 반도체 업계의 공통점을 언급하며, 정부와 기업의 협력 필요성을 강조했다. 장 수석과학자는 "두 업계 모두 기술 수명 주기가 길고, 하나의 기술 완성에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다"며 "클러스터 등을 통한 전략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번 포럼이 열린 화순은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지역 중 하나다. 정부는 백신산업특구를 중심으로 연구개발에서 백신 제조에 이르는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창환 전라남도 경제부지사는 "지난해 국가면역치료혁신센터를 개소하고, 2026년 준공 예정인 바이오헬스 융복합 지식센터를 조성 중"이라며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와 기회발전특구 지정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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