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통은 이마에서 관자놀이, 후두부, 뒷목 등 다양한 부위에 통증을 유발하며, 많은 사람들이 한 번 이상 경험하는 일반적인 증상이다. 특히 업무나 학업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겪는 이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일시적인 두통 외에도 뒷목이 뻣뻣해지면서 머리가 함께 지끈거리는 증상이 지속적으로 반복된다면 경추성두통을 의심해봐야 한다. 경추성두통은 목디스크와 같은 척추질환이 원인이 돼 발생하는 두통이다.

김중일 용인 동백고려통증의학과 원장
김중일 용인 동백고려통증의학과 원장
경추는 옆에서 보면 자연스러운 C자형 곡선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고개를 앞으로 내밀거나 숙이는 행동을 지속할 경우, 경추는 일자 또는 한쪽으로 휘어질 수 있다. 이때 디스크가 압박을 받아 머리로 이어지는 신경을 눌러 경추성두통이 유발된다.

경추성두통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후두부를 눌렀을 때 통증이 발생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목의 운동범위가 10도 이상 감소하거나, 목 뒤에서 두통이 시작되는 경우에도 경추성두통을 의심하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

목에 있는 근육이나 인대의 긴장과 손상으로 인해 신경이 자극을 받을 경우에도 경추성두통이 발생할 수 있다. 두통과 함께 목이나 어깨 통증이 동반되거나 고개를 돌릴 때 통증, 안구 피로감, 충혈이 함께 나타난다면 경추성두통을 의심해봐야 한다.

경추성두통은 일반적인 두통약을 복용해도 통증이 쉽게 완화되지 않는 특징이 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원인이 되는 척추질환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 초기 증상이 경미한 경우 도수치료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로도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

도수치료는 손을 이용해 통증이 있는 부위의 근골격 조직을 직접 자극해 통증을 완화하는 방법이다. 어긋난 척추 균형을 정상으로 되돌리며 자세 교정에 도움을 준다. 또한 근골격계 통증, 척추질환, 관절질환 등을 앓고 있는 환자에게 효과적이며 수술 후 재활 및 스포츠 재활 치료로도 광범위하게 시행되고 있다. 하지만 치료사가 직접 근골격 조직을 만지는 만큼, 경험이 풍부한 의료진 치료가 필요하다.

치료와 함께 생활 습관 교정도 필수적이다. 평소 경추에 무리를 주지 않도록 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하며 오랜 시간 앉아 있을 때는 틈틈이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규칙적인 운동 습관을 기르는 것도 도움이 된다.

결론적으로, 뒷목 뻣뻣함과 두통 증상이 지속된다면 경추성두통을 의심하고, 전문의와 상담해 조기에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올바른 자세와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여 경추의 건강을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글 : 김중일 용인 동백고려통증의학과 원장)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