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약식은 지난 15일 대웅제약 용인연구소에서 진행됐다. 박준석 대웅제약 신약센터장, 찰스 코이네 레비티 시그널즈 아시아 태평양 총괄, 레비티 시그널즈의 국내 헤드 파트너사인 피앤디솔루션 김성기 대표 등이 참석했다.
협약을 통해 양사는 신약 개발 연구 시스템을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해 데이터 분석 후 결과 도출 시간을 약 45% 단축하고, 실험 데이터 자동 기록을 통해 데이터 오류율을 약 75% 감소시켜 신약 개발 기간을 단축할 계획이다.
레비티 시그널즈는 대웅제약에 연구 시스템의 디지털 전환과 데이터 시각화 분석에 필요한 소프트웨어와 기술을 제공한다. 주요 소프트웨어로는 켐드로우(ChemDraw), 시그널즈 노트북(Signals Notebook), 스팟파이어(Spotfire) 등이 있으며, 화합물 구조 설계와 시각화, 실험 기록의 디지털 저장·관리, 연구 데이터의 통합 분석과 보고 등의 기능을 지원한다.
대웅제약은 이러한 소프트웨어와 기술을 신약 발굴 디지털 플랫폼인 '대웅제약 디스커버리 포털(DWP Discovery Portal)'과 전자 연구노트에 통합해 활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데이터의 체계적 수집, 시각화 분석을 통한 유의미한 정보 도출, 데이터 기반의 합리적인 의사 결정 등이 가능해져 연구 개발의 효율을 높이고 신약 개발 속도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대웅제약 디스커버리 포털은 지난 4월 구축을 완료한 첨단 신약 발굴 디지털 플랫폼으로, 신약 발굴 프로세스인 '설계·합성·시험·분석(DMTA, Design-Make-Test-Analyze)' 사이클을 디지털화해 데이터 중심의 의사 결정을 지원하며, 연구 데이터들을 기록하고 관리하는 전자 연구노트와 함께 연구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신약 개발 연구의 디지털 전환은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하여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신약 발굴 과정을 가속화하고, 데이터 기반의 정확한 의사 결정을 통해 개발 비용을 절감하며, 혁신 치료제를 빠른 속도로 환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패러다임 변화로 평가된다.
대웅제약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와 SGLT-2 억제제 계열 당뇨병 치료제 '엔블로' 등 2년 연속 국산 신약 개발에 성공하며 연구개발 역량을 입증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연구개발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블록버스터 혁신 신약(First-in-Class)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대웅제약 측은 설명했다.
박준석 대웅제약 신약센터장은 "대웅제약은 신약 개발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디지털 연구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혁신 기술 기업들과의 파트너십 구축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해 신약 연구의 효율성을 강화하고, 신약 파이프라인을 더욱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찰스 코이네 레비티 시그널즈 아시아 태평양 총괄은 "이번 협약은 레비티 시그널즈의 모든 디지털 솔루션을 신약 개발에 지원하는 포괄적 파트너십"이라며 "자사가 보유한 선도적인 기술들이 대웅제약의 혁신 신약 개발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종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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