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태블릿 등 디지털 기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안구건조증을 비롯한 다양한 눈 질환이 주요 건강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맞춰 눈 건강을 위한 영양제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제약 업계에선 블루라이트 차단 효과가 있는 루테인과 제아잔틴, 오메가-3 등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성분 등 소비자 맞춤형 제품을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다.

11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안구건조증 환자 수는 약 269만 명으로, 2020년에 비해 10% 이상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스마트폰, 태블릿, 컴퓨터 등 디지털 기기의 장시간 사용은 안구건조증을 포함한 다양한 눈 질환의 주요 원인이다. 특히 겨울철에는 건조한 실내 난방과 찬 바람으로 인해 안구건조증 환자가 급증한다.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클립아트코리아 제공)

눈 건강 영양제 시장의 기업인 알피바이오는 2021년 약 49억 원이던 생산액을 2023년 약 96억 원으로 두 배 성장시켰다. 이 회사는 연령대별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키는 맞춤형 제품 전략과 독창적인 제형 기술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알피바이오의 제품군은 ▲디지털 환경으로 인한 눈 피로를 완화하는 루테인과 아스타잔틴 기반 포뮬러 ▲안구건조증 예방을 위한 오메가-3 포함 포뮬러 ▲황반변성 예방을 위한 항산화 비타민 기반 포뮬러로 세분화됐다. 이 같은 맞춤형 접근은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를 효과적으로 충족시키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안구 건조로 인한 각막 및 결막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내놓은 동국제약의 ‘리클란점안액’은 주성분인 PDRN(폴리데옥시리보뉴클레오티드나트륨)을 통해 세포 재생과 항산화 효과를 제공한다. 동아제약의 '아이오쿨 수'는 카르복시메틸셀룰로오스수화물(CMC) 성분으로 눈물층을 두텁게해 안구건조에 효과적이다. '아이오쿨 프로'는 트레할로스수화물을 함유해 눈의 보습과 찌르는 듯한 통증에 도움을 준다.
알피바이오 눈 건강기능식품 생산 추이 (알피바이오 제공)
알피바이오 눈 건강기능식품 생산 추이 (알피바이오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눈 건강에 중요한 필수 영양소로 비타민 A를 강조한다. 비타민 A는 로돕신 생성에 관여해 정상적인 시각 기능을 돕고, 황반변성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그러나 과다 섭취 시 간 손상, 탈모, 태아 기형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하루 섭취량을 3000㎍ RE 이하로 제한해야 한다고 권장한다.

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주요 영양소로는 ▲비타민 A ▲베타카로틴 ▲루테인 ▲제아잔틴 등이 있다. 이들 성분은 항산화 작용을 통해 세포 손상을 방지하고, 황반 보호와 노화로 인한 시력 저하를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스카이퀘스트 테크놀러지 컨설팅에 따르면, 전 세계 눈 건강 보조제 시장은 2022년 약 17억 9000만 달러에서 2031년 약 30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약 5.9%로, 특히 북미와 아시아 지역에서 높은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기술 혁신 또한 눈 건강 시장의 중요한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한 개인 맞춤형 제품 개발은 시장 경쟁력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기술은 소비자 개개인의 영양 요구를 정밀하게 분석해 최적의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 받고 있다.

눈 건강 영양제 시장은 디지털화된 현대 사회와 고령화 사회에서 점점 더 중요한 화두로 자리 잡고 있다. 업계에서는 소비자 맞춤형 영양제와 의약품이 결합된 솔루션이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대안으로 평가되며, 향후 시장 성장 가능성이 매우 밝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의 혁신적인 제품과 기술이 눈 건강 문제 해결과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이 시장은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며 더 큰 성장 잠재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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