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의 신체는 좌우 대칭 구조로 이루어져 있지만, 작은 불균형이 누적되면 골반이나 척추에 큰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장시간 앉아 있거나 다리를 꼬는 자세, 양반다리 등은 골반 틀어짐을 초래할 수 있다. 골반이 틀어지면 상체와 하체를 연결하는 신체 중심부가 불안정해지며, 척추와 관절에 과도한 부담을 주어 통증을 유발한다.
도수치료는 신체 불균형을 교정하고 통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인 비수술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도수치료는 치료사의 손을 이용해 척추와 관절, 근육 등을 섬세하게 교정하며 신경의 흐름을 회복시킨다. 긴장된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키고, 어긋난 관절을 제자리에 맞춰 신체의 균형을 바로잡는 것이 핵심이다.
도수치료는 약물을 사용하지 않으며, 절개나 출혈이 없어 안전하다. 특히 당뇨병, 고혈압 등으로 약물 사용이 제한되는 환자들에게도 적합하다. 치료 후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다는 점도 도수치료의 큰 장점이다. 하지만 치료사의 기술이 중요한 만큼,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를 통해 정밀한 진단과 맞춤형 치료를 받는 것이 필수적이다.
근골격계 질환은 초기에 적절히 관리하면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 그러나 증상을 방치하거나 자가 치료에 의존하면 신체 불균형이 심화되고 2차 질환과 후유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도수치료는 개인의 상태와 증상에 따라 맞춤형으로 진행되므로 치료 전에 충분한 상담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도수치료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면 바른 자세를 유지하고 생활 습관을 교정해야 한다. 다리를 꼬거나 양반다리를 하는 습관을 피하고 장시간 앉아 있을 때는 틈틈이 스트레칭을 통해 척추와 관절의 긴장을 완화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의식적으로 척추를 곧게 펴고 골반이 안정된 자세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근골격계 질환은 어깨, 무릎, 발목 등 다양한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으며, 초기에는 단순 통증으로 나타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만성 통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조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글 : 이정동 강릉 서울에이스정형외과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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