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겨울철 추운 날씨는 관절과 근육을 긴장시키는 주요한 환경적 요인이다. 추위에 노출되면 턱 주변의 근육이 경직되기 쉬워지며, 이는 관절의 움직임을 제한하고 통증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또한, 겨울에는 야외 활동이 줄어들고 실내에서 반복적으로 특정 자세를 유지하거나 스트레스가 증가하면서 턱관절에 무리가 가는 경우도 많아진다.
턱관절 질환을 예방하거나 완화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생활 습관의 개선이다. 단단하거나 질긴 음식 섭취를 피하고, 부드럽고 소화하기 쉬운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음식을 씹을 때는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을 고치고 양쪽 치아를 고르게 사용해야 하며, 입을 크게 벌려야 하는 행동(하품, 노래 등)은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따뜻한 찜질 또한 턱관절 주변 근육을 이완시켜 통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하루 몇 차례 10~15분 정도 따뜻한 찜질을 하면 혈액순환이 개선되면서 근육이 풀어지고, 관절의 긴장감도 줄어든다. 반대로, 턱 주변을 차가운 환경에 노출시키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증상이 심하거나 일상생활에 불편을 줄 정도라면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약물 치료는 염증과 통증을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며, 근육 이완제나 소염진통제가 주로 사용된다. 물리치료는 전기 자극이나 초음파 치료 등을 통해 턱관절과 근육을 이완시키는 방법으로, 장기간의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
교합 이상으로 인해 턱관절에 부담이 가중된다면, 스플린트(교합 장치)를 사용하는 것이 권장된다. 이는 주로 잠잘 때 착용하며, 턱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이고 턱 근육의 과도한 긴장을 완화해준다. 장기적으로는 치아 교정을 통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도 고려될 수 있다.
턱관절 질환은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충분히 관리할 수 있지만, 방치하면 만성화될 가능성이 크다. 특히 겨울철에는 관절과 근육이 더 긴장하기 쉬우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조기에 상담을 받아야 한다. 또 적절한 생활 습관과 스트레스 관리만으로도 증상 예방과 개선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글 : 이기호 조웰구강내과치과 원장)
김국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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