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지 염증 줄이고 면역력까지 끌어올리는 4가지 차...가래·기침 완화에 탁월
◇감염성 기침 줄이는 도라지 차
동의보감에 따르면 도라지는 ‘폐를 열어 가래를 없애고 목의 통증을 완화한다’라고 언급될 만큼 호흡기 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다. 도라지의 대표 성분 사포닌은 점막에 보호막을 형성하고 염증을 억제한다. 외부 자극으로부터 기침 반사를 줄여 기관지 내 기침 원인을 제거한다. 또 다른 성분으로는 면역 세포 활성화와 염증 물질을 감소하는 이눌린이 있다. 이눌린은 장내 유익균을 활성화해 전신 면역력을 높이고 감염성 기침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도라지 차를 고를 때는 뿌리에 사포닌과 이눌린이 집중돼 있어 도라지 뿌리 함량이 높은 것이 좋다. 꿀, 생강, 대추 등 천연재료를 추가한다면 기침 완화뿐만 아니라 혈액 순환, 에너지 보충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위장 건강까지 개선하는 감초차
뿌리가 달콤한 맛을 낸다고 알려진 감초 역시 기침 완화에 좋다. 감초의 단맛을 내는 주성분인 글리시리진은 강력한 항염, 항바이러스 작용을 한다. 기관지 점막을 진정시키고 점액을 묽게 해 가래 배출을 돕는다. 더불어 위염과 위궤양 완화에도 효과가 있어 면역력을 끌어올려 준다.
몽골, 중앙아시아 지역 감초가 품질이 높다. 원산지를 확인 하고 감초 함량이 높은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말린 감초를 끓여 마시는 방식이 감초의 성분을 더 잘 흡수 할 수 있다. 감초의 단맛이 강하다면 물을 추가해 농도 조절 후 따뜻하게 섭취하면 된다.
◇기관지를 촉촉하게 하는 배즙 차
배에는 항염과 항알레르기 작용을 하는 루테올린 성분이 함유돼 있다. 염증을 완화해 기관지 자극을 줄여 기침을 멈추는데 효과가 있다. 또한 꽃가루나 먼지로 인한 알레르기성 기침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배의 85% 이상이 수분으로 이뤄져 건조한 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할 수 있다.
신선한 배를 직접 갈아 즙을 내거나 끓인 배즙에 꿀, 대추, 생강 등을 첨가하면 더 높은 항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기침이 심한 아침과 저녁에 따뜻하게 마시는 것이 좋다.
◇상큼하게 소염효과 내는 모과차
상큼하면 은은한 향을 내는 모과는 소염 효과를 지녔다. 모과에 함유된 사포닌과 구연산이 가래 제거와 동시에 목의 통증을 완화한다. 자연 진정 효과도 가지고 있다. 기침이나 가래가 처음 나타났을 때 따뜻한 모과차를 마시면 증상이 심해지기 전에 완화할 수 있다.
말린 모과를 끓여 먹으면 부드럽게 마실 수 있다. 모과청같이 설탕이 과도하게 들어간 제품은 건강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설탕 함량을 낮춘 제품이나 전통 방식으로 제조된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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