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정맥류는 다리 정맥 속 판막의 문제로 혈액이 심장으로 원활히 이동하지 못하고 역류하며 발생하는 질환이다. 다리 부종, 통증 또 정맥 돌출 증상을 동반한다. 최근 이러한 불편함을 완화하고 예방하고자 많은 이들이 마사지를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마사지는 그 방법에 따라 효과와 위험이 달라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강정수 전주서울하정외과 원장
강정수 전주서울하정외과 원장
적절한 마사지는 정맥 순환을 개선해 하지정맥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리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고 혈액이 위로 올라가도록 돕는 손마사지나 공기압 마사지기는 비교적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으로 권장된다. 그러나 너무 강한 압력이나 잘못된 방식의 마사지기는 오히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마사지 건, 마사지기 등으로 특정 부위를 과하게 자극하면 정맥 내에 있는 판막이 손상돼 오히려 하지정맥류를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다. 만약 마사지를 하고자 한다면 과한 압력을 피하고 부드럽고 일정한 압력이 가해질 수 있도록 다리 전체를 마사지하는 것이 좋다.

한 가지 더 알아둬야 할 점이 있다면 바로 마사지는 혈액순환을 돕는 보조 역할일 뿐 이미 발병한 하지정맥류를 치료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또 하지정맥류 예방 목적이라 하더라도 꾸준한 운동과 올바른 생활 습관이 병행돼야 한다. 종아리 스트레칭, 까치발 운동, 걷기 운동 등이 좋고 의료용 압박스타킹 착용은 혈액 역류를 방지하고 정맥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

하지정맥류는 초기에 가벼운 불편함 정도로 시작되지만 방치 시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의심 증상이 있을 때 적극적인 태도로 치료에 임하는 것이 좋고 가급적 조기에 진단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글 : 강정수 전주서울하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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