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청은 2019년에 지역사회기반 중증외상조사 사업을 구축하고, 119구급대가 이송한 중증손상(중증외상, 비외상성 중증손상) 및 다수사상 환자를대상으로 국가 및 시·도 단위의 통계를 생산하고 있다.
1. 2023년 중증외상 발생 및 예후
조사 결과 2023년 중증외상 환자는 8192명으로, 중증외상 환자 중남자(72.0%)가 여자(28.0%)보다 더 많이 발생했고, 연령별로는 60대(1863명, 22.7%)의 환자가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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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중증외상의 주요 원인
중증외상은 주로 운수사고(49.1%)와 추락·미끄러짐(43.8%)으로 인해 발생했다. 운수사고의 비율은 감소(’16년 59.6%→’23년 49.1%)한 반면, 추락·미끄러짐은 ’16년 33.5%에서 ’23년 43.8%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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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에서 작년에 공개한 분석 결과에 따르면 개인형 이동장치 사용 중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의 75%는 헬멧을 착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안전사용에 대한 인식제고가 시급함을 알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최근 빈번히 발생하는 개인형 이동장치 이용에 따른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 안전사용 지침을 개발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에 보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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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중증외상 발생장소 및 주요 손상부위
중증외상은 주로 도로 및 도로 외 교통지역(’23년 49.0%)과 집·주거시설(’23년 25.5%)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중증외상의 발생 원인으로 운수사고와 추락·미끄러짐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특성과 관련된다. 일상생활 중에 발생하는 사고가 중증외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인식제고가 중요함을 알 수 있다.


또한, 2023년에 실시한 응급실손상환자심층조사 간이조사에 따르면 개인형 이동장치 사고 환자 중 헬멧을 착용하지 않은 경우가 75.0%로 나타났고, 중증 외상 환자의 손상부위가 두부인 경우가 40%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헬멧착용에 대한 인식제고가 시급함을 알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이를 반영해 개인형 이동장치 사용 시 헬맷 착용 및 적절한 주행 속도, 등화장치 장착 등에 대한 내용을 담은 개인형 이동장치 안전사용 수칙을 개발했으며 올해 상반기에 배포할 예정이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중증외상의 치명률이 감소하는 등 긍정적인 변화가 있었으나, 중증외상은 생존하더라도 평생 장애가 남을 수 있어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도 큰 손실을 초래한다”며 “이송, 긴급대응 체계 개선 등 국가 차원의 관리와 개인의 인식제고가 함께 수반돼야 하는 만큼, 정부기관 및 지자체 등 유관부서와 손상예방을 위한 정책·제도를 적극 마련하고 예방수칙을 개발하는 등의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에 발간하는 '2023 중증외상 및 다수사상 통계'와 2025년 2월에 공개되는 원시자료는 질병관리청 국가손상정보포털에서 이용할 수 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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