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헬스레터는 과학·헬스커뮤니케이션 전문회사 (주)하우즈커뮤니케이션앤컨설팅이 기획한 콘텐츠로, 해당 분야의 최신 동향과 전문가들을 위한 주요 사례를 제공합니다.

◇의료 결정을 위한 더 건강한(?) 패러다임, 공유의사결정 (SDM: Shared Decision Making)의 시대가 온다!

디지털 기술과 AI를 활용한 맞춤형 의료 서비스로 환자 중심의 초개인화 시대를 열어가는 혁신적인 의료 환경 (클립아트코리아)
디지털 기술과 AI를 활용한 맞춤형 의료 서비스로 환자 중심의 초개인화 시대를 열어가는 혁신적인 의료 환경 (클립아트코리아)

의료계에서 공유의사결정(Shared Decision Making, SDM)이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고 있다. 환자와 의료진이 함께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이 모델은, 기존의 의료진 중심 결정 방식에서 한 단계 진화한 형태다. 최근 국내외 의료계에서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SDM은 의료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이끄는 핵심 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는 상황이다.

SDM의 핵심은 의료진의 전문성과 환자의 선호도를 균형있게 반영하는 것이다. 의료진은 치료 옵션들의 장단점과 예상되는 결과를 상세히 설명하고, 환자는 자신의 가치관과 생활여건을 고려해 선택에 참여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치료 순응도를 높이고 의료 만족도를 개선하는 효과가 입증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국내 주요 의료기관들은 이미 SDM 도입을 위한 준비를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진료 환경 개선, 의료진 교육, 환자용 의사결정 보조도구 개발 등 다양한 노력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뜻이다. 특히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환자-의료진 간 소통 플랫폼 구축에도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SDM은 단순히 의사결정 방식의 변화를 넘어, 의료 서비스의 질적 혁신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환자의 알 권리와 선택권이 강화되면서, 의료 서비스의 투명성과 신뢰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불필요한 의료 이용을 줄이고 의료 자원의 효율적 활용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계에는 SDM 도입을 위한 체계적인 준비가 반드시 필요하다. 의료진 대상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 표준화된 의사결정 지원 도구 마련, 제도적 기반 구축 등이 핵심이 될 것이다. 더불어 환자들의 건강정보 이해력(Health Literacy) 향상을 위한 지원도 병행되어야 한다. SDM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의료계와 환자 모두의 적극적인 참여와 노력이 필수적이다.

◇내 손안의 디자이너, AI로 여는 의료홍보의 새로운 문(門)!


인공지능을 통하여 자체 제작한 이미지
인공지능을 통하여 자체 제작한 이미지

의료기관의 시각적 콘텐츠 제작 방식이 AI 기술의 발전과 함께 변화하고 있다. 미드저니(Midjourney), 이디오그램(Ideogram), 달리(DALL-E)와 같은 AI 이미지 생성 도구들이 등장하면서, 전문 디자이너 없이도 수준 높은 의료 홍보물 제작이 가능해졌다.

프롬프트란 AI에게 원하는 결과물을 얻기 위해 입력하는 지시문이다. 우선 AI에 대한 역할지정과 목적 설정이 선행되어야 하는데, "당신은 병원 홍보물 이미지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디자이너입니다. 건강검진 홍보용 이미지가 필요합니다"와 같이 AI의 역할과 목적을 분명히 해야 한다. 이어서 "건강검진 상담실의 따뜻하고 신뢰감 있는 분위기를 표현해주세요."처럼 원하는 이미지의 전반적인 톤을 설정한 후, "중년의 여성 의사가 40대 남성 환자에게 건강검진 결과를 설명하는 모습. 의사는 공감하는 표정으로 경청하는 자세, 환자는 검사 결과에 관심을 보이는 모습. 밝은 톤의 현대적인 진료실, 책상 위의 차트와 모니터, 따뜻한 자연광이 들어오는 창문"과 같이 세부적인 요소들을 단계적으로 설명하고 이미지 생성을 요청한다.

생성된 이미지에 메시지를 더할 때는 "당신은 신뢰받는 병원 홍보 전문 카피라이터입니다. 건강검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카피가 필요합니다"와 같이 새로운 역할을 부여한다. 메시지 작성 시에는 "정기적 건강검진으로 당신의 건강한 일상을 지켜드립니다,"와 같이 긍정적이고 실천 가능한 행동을 유도하는 문구를 요청한다. 특히 과도한 불안감을 조성하지 않으면서도 건강관리의 중요성을 인식시킬 수 있는 표현에 중점을 둔다.

의료기관 콘텐츠 제작시에는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다. 의료광고심의기준(대한의사협회, 2022)을 준수하기 위해 과장된 표현이나 보장된 치료 효과를 암시하는 요소는 배제해야 한다. 또한 의료광고 가이드라인(보건복지부, 2020)을 참고해 허위·과장 광고에 해당하지 않으면서도 의료기관의 특성을 잘 보여줄 수 있는 표현 방식을 선택해야 한다.

이제 의료기관의 홍보 담당자들은 AI 도구 활용법을 익히고 효과적인 프롬프트 작성 능력을 갖추는 것이 필수가 됐다. 앞으로는 고가의 홍보물 제작 의뢰보다, AI를 활용한 효율적인 콘텐츠 제작 역량이 의료기관 홍보의 핵심 경쟁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서비스도 이제는 '초개인화' 시대

인공지능을 통하여 자체 제작한 이미지
인공지능을 통하여 자체 제작한 이미지

의료서비스에서도 이제 '개인화'를 넘어 '초개인화' 시대가 열리고 있다. 특히 한국은 디지털 헬스케어 인프라와 높은 의료 접근성을 바탕으로 아시아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의료 서비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을 초개인화 시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초개인화 헬스케어의 핵심은 실시간 건강 데이터 수집과 AI 기반 분석이다. 웨어러블 디바이스와 IoT 센서를 통해 개인의 생체신호, 활동량, 수면 패턴 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수집된 데이터를 AI가 분석해 개인별 건강 리스크를 예측한다. 이를 통해 개인의 생활 습관, 복용약, 환경요인을 고려한 최적화된 의료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다.

의료기관들은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다양한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환자별 의료 이용 패턴을 분석하여 맞춤형 진료 일정을 관리하고, 모바일 앱을 통해 건강기록을 통합 관리하며 AI 챗봇으로 24시간 건강 상담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확대되고 있다. 더 나아가 유전자 검사 기반의 맞춤형 검진 프로그램과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건강관리 솔루션까지 제공하며 의료서비스의 범위를 확장하는 추세다.

주목할 만한 점은 초개인화 헬스케어가 단순한 기술 혁신을 넘어 의료서비스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다는 것이다. 환자들은 더 이상 수동적인 의료 소비자가 아닌, 자신의 건강을 능동적으로 관리하는 주체로 변모하고 있다. 이는 공유의사결정(SDM)과도 맥을 같이하는 변화로, 의료서비스에 있어 환자 중심성이 더욱 강화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앞으로 의료기관의 경쟁력은 이러한 초개인화 트렌드에 얼마나 효과적으로 대응하느냐에 달려있을 것이다. 특히 디지털 전환과 AI 도입을 통한 서비스 혁신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의료진과 환자 모두가 만족하는 새로운 헬스케어 생태계 구축을 위해, 초개인화는 우리가 주목해야 할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이다.

(글 : 유현재 대표 | 정휘관 총괄이사 | 이승찬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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