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치질은 조금씩 다른 형태인 ‘치핵’과 ‘치루’, ‘치열’을 통틀어 일컫는 말이며, 그 가운데 치핵이 가장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들이 항문 바깥으로 튀어나온 것을 보고 ‘치질이 생겼다‘고 언급하는 질환은 치핵이라고 부르는 것이 보다 정확한 표현이다.

치핵이 발생하는 것은 여러 생활 습관과도 관련이 깊다. 배변 시 과하게 힘을 주거나 변기에 오래 앉아있는 것이 치핵을 악화시키는 대표적인 습관이며, 과한 음주 혹은 섬유질 섭취 부족 또한 관련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김지형 센텀종합병원 대장항문외과 과장은 “치핵이 생기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이미 생겼더라도 생활 습관 개선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며 “치핵이 무조건 수술로만 치료해야 하는 병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김지형 과장은 “장시간 같은 자세로 일하는 경우 수시로 스트레칭을 하거나 자세를 변경해주는 것이 좋고, 식이섬유와 물을 충분히 섭취하는 식습관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며 “배변 시에는 화장실에서 짧게 머물 수 있도록 배변에 집중하되, 힘을 너무 세게 주는 습관은 피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치핵은 증상의 정도에 따라 가벼운 1도에서부터 상태가 악화된 4도까지로 분류된다. 증상이 경미할 경우 앞서 언급된 생활 습관 개선과 약물치료 등을 적극 활용할 수 있으나, 증상이 점차 심해질 경우 고무밴드 결찰술이나 경화요법 등의 시술을 추가적으로 시도해볼 수 있다. 이러한 시도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최후의 수단으로 수술을 고려하게 된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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