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내 육성 프로그램 통해 태양광·로봇·소재 분야 기업 분사

현대자동차그룹이 사내에서 육성한 스타트업 4개사를 독립 기업으로 분사시키며 혁신 생태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제로원 컴퍼니 빌더'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한 유망 스타트업들의 분사를 오늘 공식 발표했다.

현대차그룹은 '제로원 컴퍼니 빌더'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한 유망 스타트업들의 분사를 오늘 공식 발표했다.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은 '제로원 컴퍼니 빌더'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한 유망 스타트업들의 분사를 오늘 공식 발표했다. (현대차그룹 제공)

이번에 독립한 기업들은 솔라스틱, ROAI, HVS, 플렉스온으로, 각각 태양광 모듈, 로봇 자율제어, 습기방지 소재, 친환경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솔라스틱은 플라스틱을 활용한 경량화 태양광 모듈 제조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플라스틱 성형 공법을 통해 다양한 디자인의 태양광 모듈 생산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ROAI는 인공지능 기반 로봇 제어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제조 현장에서 수백 대의 산업용 로봇팔을 동시에 프로그래밍할 수 있어 생산성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HVS는 자체 개발한 신소재를 활용해 램프와 배터리의 습기 방지 부품을 생산한다. 플렉스온은 친환경 복합소재로 만든 휠 밸런스 웨이트와 전기차 배터리용 방폭/방열 패드를 제조하는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현대차그룹은 2000년부터 사내 스타트업 육성 제도를 운영해왔으며, 2021년부터는 '제로원 컴퍼니 빌더'라는 이름으로 프로그램을 확대했다. 선발된 스타트업은 최대 3억원의 개발 비용을 지원받으며, 1년간의 사업화 기간을 거쳐 분사 여부를 결정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지난 20여년간 총 40개의 유망 스타트업이 독립했다"라며 "앞으로도 임직원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 발굴과 사업화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분사는 대기업과 스타트업 간 상생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분사 기업에 대한 초기 투자와 함께, 임직원들에게 3년간의 재입사 기회를 제공하며 창업 리스크를 낮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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