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은 4일부터 이대목동병원 본관 2층에 이대혈액암병원의 문을 열고 진료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초대 병원장에는 혈액암 치료 명의로 알려진 혈액내과 문영철 교수가 임명됐다. 문 병원장은 2004년부터 이대목동병원에서 연간 약 9000명 이상의 혈액암 환자를 치료해왔다. 2016년 혈액종양센터장으로 임명돼 조혈모세포이식 500례 달성 등 성과를 거둬 이대혈액암병원 설립에 주도적 역할을 했다.

진료 개시를 앞두고 8개의 센터 및 연구소와 4개의 전문클리닉도 구축됐다. 이대혈액암병원 혈액건강연구소에는 이규형 혈액내과 교수가 소장으로 임명됐으며, 백혈병센터에는 이석 혈액내과 교수, 림프종센터에는 박영훈 혈액내과 교수, 골수종센터에는 문영철 혈액내과 교수, CAR-T/세포치료센터에는 김수경 진단검사의학과 교수, 소아혈액종양센터에는 유은선 소아청소년과 교수, 혈액암가족돌봄센터에는 진주연 간호사가 센터장으로 임명됐다. 이와함께 이식지원센터와 빈혈클리닉, 혈전지혈클리닉, 골수부전클리닉, 골수증식종양클리닉 등도 운영된다.

이대혈액암병원 진료 OPEN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 제공)
이대혈액암병원 진료 OPEN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 제공)
센터와 전문클리닉에는 내과, 소아청소년과, 진단검사의학과, 병리과, 감염 및 재활 분야의 전문가들이 협업해 최선의 치료를 제공한다. 특히 24시간 핫라인을 통해 대응하며 이대혈액암병원에서 즉시 치료가 필요한 경우, 전원 혹은 응급처치 등 필요한 조치가 이뤄진다.

혈액건강연구소에서는 백혈병 및 혈액질환 각 분야의 검체 등 연구 재료와 연구 시설 및 연구 인력을 갖춰 국제적으로 혈액분야를 선도하는 연구 및 신약개발, 세포치료제 개발 및 신약 임상시험이 진행된다.

아울러 이대혈액암병원은 국내 처음으로 혈액암가족돌봄센터를 운영해 환자의 치료 과정과 치료 후 회복 및 재활에서 가족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교육과 지원을 담당한다.

이대혈액암병원에는 국내 혈액암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였다. 2011년 반일치골수이식 개발에 성공, 실용화시킨 ‘조혈모세포이식의 선구자’ 혈액내과 이규형 교수가 2023년 5월에 합류한데 이어, 국내 성인 급성림프모구백혈병 환자 중 절반 이상을 진료하는 ‘급성림프구성백혈병 치료 권위자’ 이석 혈액내과 교수가 지난해 12월부터 진료를 시작했다. 아울러 ‘골수증식종양 치료의 대가’ 한재준 혈액내과 교수가 영입돼 4일부터 이대혈액암병원에서 진료를 개시했다.

문영철 이대혈액암병원장은 “고난이도이면서 중증도가 높은 혈액질환만을 집중적으로 치료하는 병원은 국내에서도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혈액암 환자가 생존 후 완전히 회복해 일상과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체계화된 진료와 재활 프로세스를 제공할 것이다”라며 “이대혈액암병원은 혈액암이 '난치에서 완치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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