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의 발전으로 수술 관련 사망률과 합병증은 크게 감소했으나 수술 후 회복 과정은 여전히 환자들에게 금전적, 시간적 부담이 되고 있다. ERAS는 기존에 관습적으로 시행됐던 여러 수술 전후 처치에 대한 효과와 유용성을 근거 중심으로 재평가해 환자 치료를 표준화한 프로그램이다.
즉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불필요한 의료행위를 줄이고, 수술 후 통증 감소와 회복을 최적화하며 환자의 합병증 및 입원기간을 줄이기 위해 개발된 치료법이다. 유럽에서 시작해 전세계로 확산되고 있지만 국내에는 여러 이유로 시행에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세란병원 척추내시경 센터는 한국인 및 국내 의료환경에 적합한 척추 수술 ERAS 프로그램을 고안 및 적용했다고 설명했다.신경외과 의료진만 아니라 마취통증의학과 의사, 간호사, 영양사, 물리치료사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협력했다.
이러한 다학제적 접근은 수술 전부터 수술 후 통증 관리 및 재활까지 환자를 관리해 치료의 효율성을 높이고 합병증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예를 들자면 기존에는 수술 전 장시간 금식하고 수술 후에도 장시간 금식해야 했다. 하지만 최근 장시간 금식에 따른 합병증 증가 및 회복지연에 대한 연구들이 보고됐다. ERAS 프로토콜에 따르면 금식 시간을 최소화해 수술 전 2~4시간 전까지 음료와 탄수화물 섭취로 탈수 및 인슐린 저항성을 감소시켜 빠른 회복을 촉진시킨다.
ERAS 항목에는 수술 전 환자 평가 및 교육 수술 전후 금식 최소화, 최소 침습수술(척추내시경) 및 효과가 입증된 처치로 조직 손상 및 수술 후 통증 최소화, 조기 재활프로그램 운영, 약물 및 처치로 수술 합병증 최소화 등이 있으며 이 모든 항목은 환자 맞춤형으로 설계됐다고 병원측은 설명했다.

실제로 세란병원 척추내시경센터가 ERAS 프로그램을 시행한 후 수술 후 환자 통증 감소 및 빠른 회복으로 재원일수 감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경외과에서 ERAS 도입으로 얻을 수 있는 강점은 수술 후 통증 감소, 빠른 회복, 합병증 발생 감소, 입원기간 감소로 빠른 일상 복귀, 입원 비용 부담 완화 등이 있다.
최수용 과장은 “기존에는 수술법에 대한 최신화 및 연구를 했다면 현재는 수술 뿐 아니라 전후 관리에도 최신 연구를 통한 효과적인 최선의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며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의사, 간호사 등 의료진은 수술 환자 개개인에 대해 더 집중적이고 세심한 진료가 필요하다. 환자 교육을 포함한 모든 항목에 관해 환자 맞춤형으로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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