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는 글로벌 파트너사 아이맵(I-Mab)과 공동 개발 중인 이중항체 ABL111/지바스토믹(Givastomig)의 임상 1b상 용량 확장 파트(Dose Expansion Part)의 첫번째 코호트 환자 등록을 예정보다 앞당겨 완료했다고 지난 7일 밝혔다.

ABL111/지바스토믹은 4-1BB 기반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T(Grabody-T)가 적용된 이중항체 중 하나로, 암 항원 중 하나인 클라우딘18.2(Claudin18.2)가 발현된 종양 미세환경(Tumor microenvironment)에서만 면역 T 세포를 활성화하는 기전을 가지고 있다. 활성화된 T 세포는 정상 세포를 보존하면서 클라우딘18.2 양성 암 세포를 공격해 심각한 간 독성 부작용을 개선할 수 있다. 2022년 3월, ABL111/지바스토믹은 위암(위식도 접합부암 포함) 치료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희귀의약품지정(Orphan Drug Designation)을 받았다.

임상 1b상은 ABL111/지바스토믹과 니볼루맙(Nivolumab) 및 화학치료제를 삼중 병용하는 임상으로, 양사는 이번 임상을 통해 클라우딘18.2 발현 위암 환자를 대상으로 1차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탐색하고 있다. ABL111/지바스토믹의 임상 1b상은 17명을 대상으로 한 용량 증량 파트(Dose Escalation Part)와 40명을 대상으로 한 용량 확장 파트로 구성된다. 현재 용량 증량 파트의 환자 등록이 완료돼 임상이 진행 중이며, 해당 파트의 탑라인(Top-line) 데이터는 2025년 하반기 발표될 예정이다.

에이비엘바이오 CI (에이비엘바이오 제공)
에이비엘바이오 CI (에이비엘바이오 제공)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ABL111/지바스토믹은 그랩바디-T가 적용된 이중항체 중 개발 속도가 가장 빠른 파이프라인”이라며, “단독요법 평가를 위한 임상 1상에서도 종양미세환경에서만 4-1BB를 활성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4-1BB 단일항체에서 흔히 나타나는 독성도 최소화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 ABL111/지바스토믹 삼중 병용요법의 효능을 확인할 수 있는 탑 라인 데이터 발표가 예정돼 있는 만큼, 앞으로도 당사가 개발 중인 4-1BB 이중항체에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아이맵 최고 의학 책임자(Chief Medical Officer) 필립 데니스(Phillip Dennis) 박사는 “ABL111/지바스토믹은 임상 1b상의 초기 데이터에서 긍정적인 신호를 보이고 있으며, 환자 모집도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며, “용량 확장 파트의 첫번째 코호트 환자 등록이 수개월 앞당겨 완료됐으며, 두번째 코호트 역시 비슷한 속도로 모집이 진행되고 있다. 양사는 이번 임상이 ABL111/지바스토믹의 최적 용량을 설정하고, 1차 치료제로서의 효능을 입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