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는 노화에 따라 생식 기능 저하로 성호르몬의 분비가 급감하여 신체와 정신이 급격한 변화를 겪는 시기로 시작되면 평균 5~8년 상태가 지속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로 여성에게만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는 성별에 관계없이 경험할 수 있으며, 젊은 나이라도 난소 등의 생식 기관을 적출받거나 장기간의 항암 치료를 받은 여성에게도 나타난다.
여성의 경우 폐경이라는 신체적 변화로 인해 스스로 갱년기를 자각하기 쉬운 반면, 남성의 경우 갱년기 증상을 자각하기 어려워 방치하기 쉽다. 이로 인해 우울증, 불안장애, 불면증, 심장질환 등 다양한 문제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대체로 여성들이 겪는 갱년기 증상의 주요 원인은 난소 기능의 저하로 인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분비량의 감소 때문이다. 호르몬 분비 감소로 신체 내부의 밸런스가 무너져 갱년기 불면증, 상열감, 우울증과 같은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남성의 경우 대체로 지나친 흡연, 음주, 비만 등과 같은 잘못된 생활 습관이나 과도한 스트레스, 고혈압, 당뇨 등과 같은 만성질환이 남성 갱년기를 유발하는 주된 원인으로 꼽는다.
갱년기는 호르몬 불균형으로 인해 중년층들이 흔하게 겪는 증상으로 알려져 있어 대부분 호르몬제 복용 방식으로 증상 개선했다. 하지만 호르몬제 복용만으로 갱년기 증상을 근본적으로 치료하기는 어렵다. 이는 개인별 신체 조건이나 건강 상태에 따라 갱년기 증상의 정도가 각기 달리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보다 효과적으로 증상을 개선하려면 되도록 의료진과의 상담을 통해 개개인에 맞는 맞춤형 치료를 계획하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중년 연령층에게 갱년기는 한 번쯤 겪을 수밖에 없는 자연스러운 증상이다. 신체적, 정신적으로 많은 변화가 나타날 수 있어, 슬기롭게 극복하길 원한다면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미리 준비하는 것이 건강한 노후를 즐기기 위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글 : 강한길 제이엠가정의학과 합정점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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