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지, 폐' 넘어 전신 염증 유발하는 미세먼지
염증 없애는 습관으로 예방과 회복 필요해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때는 단순히 호흡기뿐 아니라 전신 건강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특히 초미세먼지는 코와 기관지를 넘어 폐포, 나아가 혈관 속까지 침투해 전신 염증 반응을 유발할 수 있다. 미세먼지에 포함된 중금속과 유해 화학물질은 활성산소 생성을 촉진해 세포 손상과 혈관 염증을 악화시킨다.

최근에는 심혈관 질환, 당뇨, 뇌졸중, 치매 등 만성 질환이 미세먼지와 연관 있다는 연구도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 이처럼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마스크 착용 습관만큼이나 몸속 염증을 줄이는 생활 습관 관리가 중요하다.

요즘 같은 날씨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짙다. 전날 날씨와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고 마스크를 챙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클립아트코리아)
요즘 같은 날씨에는 미세먼지 농도가 짙다. 전날 날씨와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고 마스크를 챙기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다. (클립아트코리아)

◇ 실내 공기 질 관리가 기본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에는 실내 공기 질 관리가 기본이다. 창문을 닫고 외부 공기 유입을 차단해야 한다. 공기청정기를 사용할 경우 HEPA 필터가 장착된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실내 습도를 40~60%로 유지하면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아 염증 반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외출 시 미세먼지 차단이 최우선

실외 활동 시에는 KF80 이상 마스크를 착용해 미세먼지를 효과적으로 차단해야 한다. 특히 코와 턱까지 밀착되도록 정확히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 후에는 즉시 세안과 코 세척을 통해 점막에 붙은 미세먼지와 유해 물질을 제거하는 것이 필요하다. 눈 역시 미세먼지에 노출되기 쉬우므로 인공눈물이나 생리식염수로 씻어주는 것이 결막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 항염 식습관으로 몸속 염증 억제

항염 작용이 있는 식품 섭취도 도움이 된다. 연어, 고등어, 들기름, 아마씨유 등에 풍부한 오메가-3 지방산은 혈관 내 염증을 억제하고 면역 균형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베리류, 토마토, 녹황색 채소 등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식품은 활성산소를 제거하고 세포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다. 또한 식이섬유는 장내 미생물 균형을 도와 전신 염증을 낮추는 데 기여한다.

◇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

수면 부족은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증가시켜 만성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하루 7~8시간의 규칙적인 수면은 면역력을 유지하고 염증 반응을 낮추는 데 필수적이다. 더불어 스트레스는 체내 코르티솔 수치를 높여 염증을 악화할 수 있으므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명상, 스트레칭, 가벼운 요가 등은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주며 염증 조절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

◇ 적절한 운동으로 염증 완화 유도

격한 운동은 오히려 체내 염증 반응을 악화시킬 수 있지만 적당한 유산소 운동은 염증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하루 30분 정도 실내 걷기나 자전거 타기 같은 중등도 운동이 좋다. 이는 항염 면역세포의 활동을 촉진하고 산화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꾸준한 운동 습관은 미세먼지로 인한 심혈관 부담도 줄여준다.

◇ 비타민과 미네랄 보충도 필요

비타민 D는 면역세포의 균형을 잡아주고 염증을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겨울철이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는 햇빛 노출이 줄어들기 때문에 비타민 D 결핍 위험이 커져 보충제를 이용한 섭취가 필요할 수 있다. 이 외에도 마그네슘, 아연, 셀레늄 같은 미네랄은 항산화 작용을 통해 세포 손상을 줄이고 염증 반응을 완화하는 데 기여한다.

◇ 금연·절주로 산화 스트레스 줄이기

흡연은 체내 산화 스트레스를 증가시키고 혈관 내피 기능을 악화시켜 염증을 유발한다. 특히 미세먼지가 많을 때 흡연까지 겹치면 폐와 심혈관계에 이중 부담이 가해진다. 음주 역시 면역체계를 약화시켜 염증을 심화시킬 수 있어 음주는 최대한 피하고 흡연은 반드시 중단하는 것이 좋다.

◇ 미세먼지 예보 확인과 행동 요령 숙지

미세먼지 농도는 날마다 다르기 때문에 실시간 예보를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이상인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불가피한 경우 KF 인증 마스크 착용과 외출 후 의복 세탁, 손 씻기를 철저히 해야 한다.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미세먼지 예보를 실시간으로 체크하는 것도 생활 속 염증 관리를 위한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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