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프로젝트 한강' 통해 예금 토큰 기반 결제 서비스 실시

하나은행은 한국은행이 주관하는 '디지털화폐 테스트(프로젝트 한강)'에 참여한다고 지난 24일 발표했다. 이 테스트는 4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3개월간 진행될 예정이다.
프로젝트의 핵심은 한국은행이 하나은행에 디지털화폐를 발행하고, 하나은행이 이를 기반으로 예금 토큰을 발행하는 구조다. 이용자들은 자신의 예금 계좌에서 현금을 예금 토큰으로 전환한 후, 참여 가맹점에서 상품과 서비스 구매에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예금 토큰은 현금과 동일한 가치를 지니는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자산으로, 예금자보호제도가 적용되며 언제든 현금으로 재전환이 가능하다. 이는 기존 은행 예금을 블록체인 환경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디지털화한 것이다.
하나은행은 프로젝트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3월 초부터 이디야커피, 세븐일레븐 등 참여 가맹점과 함께 임직원 대상 베타테스트를 실시해왔다. 이를 통해 예금 토큰 결제시스템의 안정성을 검증하는 과정을 거쳤다.
본격적인 실거래 시작에 앞서 하나은행은 오는 27일부터 6월 30일까지 하나원큐 앱을 통해 일반 이용자 사전 모집을 진행한다. 모집 대상은 하나은행 수시입출금식 예금 계좌를 보유한 만 19세 이상 고객이다.
사전 모집에 참여한 고객은 하나원큐 이벤트페이지에서 예금 토큰 전자지갑을 개설할 수 있으며, QR코드를 통해 간편하게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전자지갑의 총 보유한도는 100만원, 테스트 기간 중 총 전환한도는 500만원으로 설정됐다.
하나은행은 참여 고객을 위한 특별 이벤트도 마련했다. 전자지갑을 개설한 고객 전원에게 해외 여행지에서 사용 가능한 eSIM 쿠폰을 제공하며, 추첨을 통해 커피쿠폰도 증정할 예정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디지털화폐 활용성 점검과 신기술 역량 축적으로 미래 통화 인프라 구축의 기반을 다지게 되길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새로운 디지털 결제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민간지급결제시스템 금융 인프라 조성 및 다양한 기술 적용 가능성을 탐색하는 프로젝트에 지속적으로 참여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오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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