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봄 날씨가 찾아오면서 마라톤과 러닝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급증하고 있다. 특히 2030세대 사이에서 러닝에 대한 관심이 높고, 매년 마라톤에 도전하는 참가자들도 증가하는 추세다. 러닝은 경제적 부담이 적고 초심자가 쉽게 시작할 수 있는 운동으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전신을 사용하는 운동인 만큼 부상의 위험도 함께 커져 주의가 필요하다.

장거리 달리기는 무릎과 허리 등 주요 부위에 큰 부담을 주어 다양한 부상이 발생할 수 있다. 가장 흔히 발생하는 부상은 무릎 통증이다. 러닝 중 무릎은 반복적인 충격을 받게 되어 연골연화증, 런너스 니, 관절염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부상은 초기에는 가벼운 뻐근함으로 시작되지만, 무리하게 운동을 계속할 경우 통증이 악화되고 보행에 불편함을 겪을 수 있다.

또한, 잘못된 달리기 자세나 약한 코어 근육으로 인해 허리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단단한 지면에서 장시간 달리면 허리에 과도한 스트레스가 가해져 척추와 관절에 부담을 주게 된다. 이로 인해 허리에 지속적인 부담이 가 앉았다 일어설 때와 같이 자세를 바꿀 때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이 계속되면 전방전위증, 척추불안정증 등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초기 단계에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고도일 고도일병원 병원장
고도일 고도일병원 병원장
부상 예방을 위해서는 운동 전 적절한 준비 운동과 스트레칭이 필수적이다. 운동을 시작하기 전 충분히 몸을 풀어 근육과 관절의 유연성을 높이고, 스트레칭과 함께 근육 강화 운동을 병행하면 운동 중 발생할 수 있는 부상의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운동 중 통증이나 부상이 발생했을 경우 반드시 의료진의 진료를 받아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경미한 부상은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할 수 있으며, 무릎 부상에는 연골 및 관절 조직의 재생을 돕는 PRP를 활용한 강화 주사, 허리 통증에는 녹는 실을 활용한 인대 강화 주사와 같은 보존적 치료로 충분히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약물 치료나 도수 치료 등을 통해 빠르게 회복할 수 있다.

러닝과 마라톤은 건강을 증진시키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큰 도움이 되지만, 잘못된 자세로 장시간 운동을 하거나 준비 운동 없이 과도하게 운동하면 부상 위험이 커진다. 젊은 층에서도 부상이 많이 발생하는 만큼 운동 전 충분한 준비 운동과 스트레칭은 필수적이며, 부상이 발생하면 조속히 의료진과 상담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 고도일 고도일병원 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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