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빨간집모기 확인…야외활동 시 모기 기피제 사용과 예방접종 중요

일본뇌염 주의보는 작은빨간집모기가 처음 채집된 시점을 기준으로 발령되며, 전남에서는 3월 24일부터 26일까지 채집된 모기 중 해당 종이 확인됐다. 이 모기는 논이나 웅덩이 등 습한 곳에 서식하며 주로 야간에 흡혈 활동을 한다. 3월 말부터 활동을 시작해 여름철인 8~9월에 절정에 이르는 것이 특징이다.
일본뇌염은 3급 법정감염병으로, 감염 시 대부분은 경미한 발열이나 두통을 보이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될 경우 고열, 발작, 경련, 마비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이 중 20~30%는 사망에 이를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기온 상승으로 인해 일본뇌염 환자 발생 시점도 점점 앞당겨지고 있다. 국내 최초 환자 발생 시점이 2022~2023년에는 8월이었으나, 2024년에는 5월로 앞당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라남도는 일본뇌염을 비롯한 감염병 예방을 위해 모기 활동이 활발한 4~10월 사이 다음과 같은 예방수칙을 지킬 것을 권고하고 있다. 야외활동 시 긴소매·넓은 품의 옷 착용, 모기 기피제 사용, 집 주변 고인 물 제거, 방충망 및 모기장 사용 등이다.
국가예방접종 대상은 생후 12개월 이후부터 시작되며, 보건소 또는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을 통해 접종 일정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축사 인근 위험지역 거주자, 국내 장기 거주 예정 외국인, 일본뇌염 유행 국가 여행 예정자 중 예방접종 이력이 없는 18세 이상 성인은 유료 접종이 권장된다.
전라남도는 3월 4일부터 도내 아파트, 쓰레기장, 하천, 오폐수처리장 등 모기 서식 우려 지역 2만 3천여 곳을 대상으로 보건소와 자율방역단이 함께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있으며, 4월 2일에는 시군읍면 방역담당자 120명을 대상으로 모기 생태와 방제 관련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나만석 전남도 감염병관리과장은 “올해는 예년보다 이른 시점에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됐다”며 “감염병 매개체 서식지 중심의 방역을 강화하는 한편, 주민들이 예방접종과 모기 회피 수칙을 철저히 지킬 수 있도록 홍보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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