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의료원은 지난 26일 미국 전공의·전임의 교육 프로그램 평가기관인 ACGME(Accreditation Council for Graduate Medical Education)와 교육협력 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고대의료원은 국내 처음으로 ACGME 국제허브로 지정되며, 한국은 아시아에서 대만, 싱가포르에 이어 세 번째로 ACGME 국제허브 국가가 됐다.

ACGME는 전 세계적으로 전공의와 전임의 교육의 질 향상에 중점을 두고 역량기반 의료 교육(Competency-based Medical Education, CBME)을 적용하는 독립 인증기관이다. 이번 협약은 한국의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과 교육의 질적 향상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려대의료원은 지난 26일 미국 ACGME와 MOU를 체결했다. (고대의료원 제공)
고려대의료원은 지난 26일 미국 ACGME와 MOU를 체결했다. (고대의료원 제공)
고대의료원과 ACGME의 교류는 2023년 시작됐으며, 2024년에는 고대의료원 교원들이 ACGME 연례 지도전문의 연수교육에 참석해 역량 중심 의학교육 과정을 이수했다. 이를 통해 고대의료원은 ACGME 국제 허브 지정에 필요한 기반을 마련했다.

윤을식 고대의료원 의무부총장 및 의료원장은 "이번 MOU 체결은 수련 환경을 개선하고 미래 전략을 수립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고려대의료원이 국제적인 전공의 교육 허브로 자리잡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로라 에드거 ACGME 수석 부회장은 "ACGME와 고려대의료원의 협력은 한국형 수련평가기구(K-ACGME) 신설 등 대한민국 전공의 교육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파트너십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고대의료원은 ACGME와 지속적인 교류를 통해 전공의 수련 프로그램을 선진화하고, 역량기반 의학교육을 임상에 효과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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