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젠은 31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아시아 당뇨병학회(AASD)에서 차세대 비만·당뇨병 치료제 PG-102의 임상 1상 및 비임상 결과를 포함한 총 3건의 구두 발표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PG-102는 다중 표적 융합단백질 플랫폼 NTIG®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GLP-1/GLP-2 이중 작용제이다. GLP-1과 GLP-2 수용체에 최적화된 활성화 비율을 갖추고 있으며, GLP-2의 장 기능 개선, 지방 조직의 당 흡수 촉진, 만성 염증 완화 등의 시너지 효과가 특징이다.

임상 1상 결과 PG-102의 임상 1상 시험은 건강한 성인과 비만인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총 98명이 참여했다. 특히, 건강한 성인 대상 반복투여 시험에서 3개 코호트, 총 24명에서 우수한 내약성과 안전성이 확인됐고 시험은 중도 탈락 없이 완료됐다.

㈜프로젠 로고 (㈜프로젠 제공)
㈜프로젠 로고 (㈜프로젠 제공)
비만 대상자 3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파트 C에서는 PG-102 또는 위약을 투여받은 그룹에서 5주 만에 평균 4.8%의 체중 감소를 기록했으며, 최대 8.7%까지 감량한 사례도 있었다. 메스꺼움과 설사와 같은 경미한 부작용이 일부 발생했으나, 구토는 없었으며 위장관계 안전성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비임상 결과 비임상 실험에서는 당뇨병 동물 모델(db/db 마우스)을 사용해 PG-102가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와 터제파타이드(Tirzepatide)보다 탁월한 혈당 조절 효과를 보이면서도 체중 감소를 최소화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는 기존 GLP-1 계열 치료제와의 작용 기전 차이를 증명하며, 체중 감량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마른 체형의 당뇨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PG-102의 가능성 프로젠 관계자는 “PG-102의 임상 1상에서 확인된 안전성과 효력 결과는 현재 진행 중인 임상 2상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며, “특히, 아시아 국가에서는 당뇨병 환자의 최대 50%가 저체중 또는 정상체중인 만큼, PG-102는 과체중 및 비만 환자뿐만 아니라 저체중 환자에게도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프로젠은 미국 라니 테라퓨틱스와 함께 경구용 비만치료제 RPG-102(RT-114)를 공동 개발 중이다. 최근 비글견을 대상으로 한 시험에서 주사제 대비 111%의 생체이용률을 확인했으며, 올해 상반기 내 임상 1상 IND 신청을 예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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