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은 표준화된 한의약 의료서비스 제공을 통해 환자의 건강 증진과 한의계 발전에 기여하고 국가 보건의료 정책·제도 개선을 위한 객관적 근거 자료로서 널리 활용되고 있다. 또한 국제 학술 네트워크인 GIN(Guidelines International Network)에 등록돼서 한의학의 국제적 위상을 드높이는 데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고령화로 인해 2050년까지 전 세계 고관절 골절 환자가 63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23년 골절 환자는 총 279만7352명으로서 2019년 대비 13.3% 증가했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60대는 30.2%, 70대는 13.8%, 80대 이상은 40.2% 증가하는 등 특히 고령층(어르신)에서의 증가 폭이 더욱 두드러진다. 이러한 증가 추세는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과 함께 향후 사회경제적 부담을 더욱 가중시킬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6년부터 보건복지부 한의학 관련 중점 사업으로 진행되고 있는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은 AGREE 2.0(국제 공인 임상진료지침 평가 도구) 방법론에 기반한 질적 평가를 시행하고 있으며,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지침 개발법과 검토·인증 방법론을 적용하는 등 현대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해서 엄밀하게 개발하고 있다. 현재까지 총 54종이 개발(출판) 완료됐고, 2029년까지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R&D)을 통해 신규 지침 개발과 기존 지침에 대한 고도화 작업을 지속할 계획이라고 한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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