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은 담관암 치료제 ‘페마자이레’(성분명: 페미가티닙)가 다음달 1일부터 건강보험 급여 적용을 받는다고 밝혔다.

페마자이레는 FGFR2 유전자 융합 또는 재배열이 있는 성인 담관암 환자를 위한 국내 첫 표적 치료제로, 기존 치료의 한계를 넘는 새로운 옵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담관암은 조기진단이 어렵고, 진단 당시 수술이 가능한 경우가 25% 미만일 정도로 대부분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된다. 수술 후에도 60% 이상 재발할 정도로 예후가 나쁜 질환이다. 그동안 1차 치료 실패 후 사용할 수 있는 표준 2차 치료법이 없어, 새로운 치료제가 절실했다.

페마자이레 제품 사진 (한독 제공)
페마자이레 제품 사진 (한독 제공)
페마자이레는 1회 이상 치료를 받은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담관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FIGHT-202 2상)에서 객관적 반응률(ORR) 37%, 무진행 생존기간(PFS) 7.0개월, 전체 생존기간(OS) 중간값 17.5개월 등의 유의미한 치료 효과를 보였다.

해당 치료제는 2023년 국내 허가를 받아 주요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사용이 확대돼 왔으며, 이번 급여 적용으로 더 많은 환자들이 치료 혜택을 누릴 수 있게 됐다.

김영진 한독 회장은 “이번 급여 적용으로 담관암 환자들이 보다 적극적인 치료 기회를 얻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혁신 신약에 대한 환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한독은 미국 인사이트사로부터 페마자이레와 림프종 치료제 ‘민쥬비’를 국내에 독점 공급하고 있으며, 항암제 포트폴리오 확대와 자체 항암신약 개발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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