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정부는 65세 이상을 대상으로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보험 임플란트' 제도를 시행해왔고, 일정 조건 내에서 본인 부담금을 줄여주는 방식으로 부담을 낮춰왔다. 하지만 기존 보험 임플란트의 보철 재료는 대부분 PFM 크라운(도재전장관)으로 한정돼 있다. 씹는 기능은 충분했지만, 심미성이 보다 떨어지고, 외부 포세린이 깨져 나가는 경우가 많아 임상적 한계가 있다.
이러한 실질적인 불편을 개선하고자 2025년 1월부터는 보험 임플란트 항목에 지르코니아 크라운이 새롭게 포함되고 있다. 기존의 금속 대신 심미성과 강도, 생체적합성을 고루 갖춘 지르코니아 소재를 선택할 수 있게 되면서 환자들의 치료 만족도, 특히 보철의 심미적 만족도는 한층 높아질 것이다.

보험 임플란트가 도입된 이후 치료 문턱은 확실히 낮아졌지만, 심미성 문제로 인해 여전히 망설이는 분들이 많았다. 이번 지르코니아 크라운의 보험 적용 확대는 기능성과 미용을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중요한 변화다.
단순히 씹는 기능만 회복하는 데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심리적 만족감과 사회생활 전반의 자신감을 회복시키는 데 있어 큰 의미를 가진다.
현재 보험 임플란트는 만 65세 이상 국민을 대상으로 평생 2개까지 건강보험이 적용되며, 본인 부담금은 약 30% 정도이다. 지르코니아 크라운도 동일한 조건 하에서 적용 가능하며, 사용 여부는 의료진 진단과 환자의 구강 상태에 따라 결정된다.
보험 적용이라고 해서 재료 선택이 제한되거나 치료 수준이 낮아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치과계에서는 이번 확대 정책이 고령층 환자들의 구강 건강 관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자연스러운 외형을 중시하는 환자들에게는 선택의 폭이 넓어졌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치과 치료는 단순한 기능 회복을 넘어, 삶의 질 향상과 직결된다. 치료 비용 때문에 망설이고 있던 사람들에게 이번 지르코니아 크라운의 보험 적용은 더 나은 삶을 향한 문을 여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글 : 김소정 이상한나라앨리스치과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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