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여름이 지나가고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함을 느끼는 계절이 왔다. 일교차가 벌어지는 환절기에는 기침이나 가래 등 호흡기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늘어난다. 이를 단순 감기 증상이라 생각해 병원에 가지 않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도 있지만, 만약 기침과 가래가 장기간 반복되고 호흡이 힘들어진다면 ‘기관지확장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기관지확장증은 기관지 벽의 근육과 탄력 성분의 파괴로 기관지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나 원래대로 회복되기 어려운 상태를 말한다. 기관지확장증은 발병 이후 계속된 염증 반응으로 질환이 악화하고 합병증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염증이 폐포까지 깊숙이 침투하면 심한 객혈이나 폐렴,
폐 속을 자리 잡고 있는 주축 기도인 기관지가 확장되는 질환을 기관지확장증이라고 한다. 주로 과거 감염성 호흡기 질환을 앓은 후 심각한 염증으로 손상을 입어 나타나는데, 어릴 적 앓은 홍역, 백일해, 폐결핵 등이 원인이 된다. 질환으로 인해 받은 손상이 회복되지 않으면 기관지가 확장된 채로 가래가 쌓이는데, 가래가 쌓인 기관지와 폐는 다시 감염되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우리 기관지는 쉽게 생각해 큰 두 개의 가지로 갈라져 있다. 기관지벽은 점액을 분비해 기관지를 보호하고 이물질이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방어하는 역할을 하며, 이후 섬모가 움직이면서 기관지 내 쌓여있는 이물질과 점액을 밖으로 나가도록 한다. 하지만...
호흡기 증상 중 병원을 찾게 되는 가장 흔한 증상이 바로 ‘기침’이다. 기침은 본래 유해한 공기 중의 물질이 기도 내로 유입되는 것을 막고, 기관지와 폐의 해로운 물질을 제거할 수 있도록 돕는 신체 방어 작용이지만, 만약 생활에 불편함을 줄 정도로 심한 기침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정확한 원인 진단과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 기침과 만성기침은 차이가 있다. 감기 초기에 나타나는 기침의 경우 2~3주 내 호전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2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기침은 약한 감기부터 만성기관지염, 기관지확장증, 폐암까지 다양한 질환의 원인일 수 있어 초기에 진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만약 기침과 함께 가...
서울시 보라매병원 호흡기내과 이정규 교수가 기관지 확장증과 천식을 함께 가지고 있는 환자는 천식 증상이 중등증 및 중증으로 악화할 위험이 상승한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최근 발표했다.기관지확장증은 기관지 벽이 염증으로 손상되어 본래의 상태로 돌아갈 수 없을 정도로 영구적으로 늘어난 상태를 말한다. 천식은 기관지의 염증으로 기관지 점막이 부어오르고 기관지 근육이 경련을 일으켜 호흡곤란과 기침 등의 증상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질환이다.보라매병원 호흡기내과 이정규 교수 연구팀은 2013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국내 2개 의료기관(서울대병원, 보라매병원)에서 흉부 전산화 단층촬영(Chest CT) 및 폐 기능 검사를 받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