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숨편한한의원수원점안건우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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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기 증상 중 병원을 찾게 되는 가장 흔한 증상이 바로 ‘기침’이다. 기침은 본래 유해한 공기 중의 물질이 기도 내로 유입되는 것을 막고, 기관지와 폐의 해로운 물질을 제거할 수 있도록 돕는 신체 방어 작용이지만, 만약 생활에 불편함을 줄 정도로 심한 기침이 장기간 지속된다면 정확한 원인 진단과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흔히 우리가 알고 있는 일반 기침과 만성기침은 차이가 있다. 감기 초기에 나타나는 기침의 경우 2~3주 내 호전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2개월 이상 지속되는 만성기침은 약한 감기부터 만성기관지염, 기관지확장증, 폐암까지 다양한 질환의 원인일 수 있어 초기에 진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만약 기침과 함께 가래의 양이 급격하게 늘어나거나, 피로감, 체중 감소, 쇠약감, 발열 등이 동반되는 경우 기관지확장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증상을 방치하게 될 경우 호흡곤란, 기도폐쇄, 청색증 등의 증상을 일으키기도 하고 합병증이 동반될 위험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기관지확장증은 과거 결핵, 폐렴, 홍역, 백일해 등을 앓았던 사람에게 많이 나타난다. 어릴 때 감염성 질환을 앓은 후, 후유증으로 세균성 폐렴을 심하게 앓는 등의 환경, 결핵은 완치되었으나 후유증으로 발생하는 등이 원인이 되어 기관지확장증이 발생하기도 한다. 기관지확장증이란 기관지가 비정상적으로 확장되어 다량의 누런 가래와 기침을 동반하게 되는 질환으로, 기관지벽의 근육층과 탄력층의 파괴로 인해 영구적으로 늘어난 상태이다. 확장 자체가 증상을 일으키는 것은 아니나, 확장된 구간이 넓고 깊어질수록 이물질과 분비물이 쌓이기 쉬워 가래 배출이 어렵고, 2차 세균 감염을 일으키게 된다.

무엇보다 치료 목적은 기관지 세균감염이 악화되지 않도록 예방, 조기치료를 시작하는 것이다. 감염 예방을 위해 인플루엔자백신 및 페렴구균백신을 접종하고, 평상시 개인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 공기와 호흡이 직접적으로 폐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오염이 심한 곳에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하고, 갑작스러운 온도 변화를 피해야 한다. 적절한 온습도를 조절해 기관지가 자극받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도 중요하다.
기관지확장증의 주요 증상은 화농성 가래와 동반되는 만성기침이지만, 이러한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기도 하고, 한 가지 증상에 국한되어 나타나기도 하며, 몇 개월 또는 수년에 걸쳐 서서히 심해진다는 특징이 있다. 확장 범위가 넓지 않은 경우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아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많은 만큼, 하루 2L의 충분한 수분 섭취, 염증을 감소시키는 오메가3 식품 및 항산화 영양소가 풍부한 음식을 고르게 섭취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글 : 경희숨편한한의원 안건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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