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지확장증은 단순한 감기나 기관지염과 다르게 만성적으로 진행되는 폐 질환으로, 기관지 구조 자체가 손상되면서 점점 탄력을 잃고 확장되는 특징이 있다. 이로 인해 가래가 쉽게 고이고 염증이 반복적으로 발생하는데 나아가서는 폐 기능이 저하되는 경우도 있다.

문제는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후에야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따라서 평소에 기관지 건강을 챙기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관지확장증의 주요 증상은 만성적인 기침과 가래이며, 경우에 따라 객혈이 동반되기도 한다. 병이 진행될수록 호흡곤란이 심해질 수 있고 폐 감염이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나중에는 피로감을 쉽게 느끼고, 면역력까지 떨어지면서 다른 호흡기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커진다.

곽수영 숨케어한의원 대표원장
곽수영 숨케어한의원 대표원장
기관지확장증 환자들이 특히 주의해야 할 것은 반복적인 폐 감염이다. 확장된 기관지에는 가래가 고이기 쉽고, 이는 세균 증식의 온상이 된다. 이로 인해 폐렴 등 심각한 감염성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진다. 또한, 장기간 지속되는 염증으로 인해 폐 조직이 섬유화될 수 있다. 이는 폐 기능을 더욱 저하시키고, 결과적으로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릴 수 있다. 심한 경우 폐 이식까지 고려해야 할 수 있다.

기관지확장증은 증상의 정도가 개인마다 매우 다양하다. 어떤 사람은 지속적인 기침과 가래로 힘들어하지만, 또 어떤 사람은 증상이 약한 경우도 있다. 질병의 진행 속도 역시 개인마다 다른데, 이는 각 환자의 유전적 요인, 생활 환경, 체질 그리고 동반 질환 등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따라서 기관지확장증을 치료할 때에는 개별화된 접근이 필수적이다. 각 환자의 고유한 특징과 증상 패턴을 이해하고, 그에 맞는 맞춤형 치료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한의학 치료의 기본 원칙은 폐의 염증을 최소화하고 면역 체계를 회복시켜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는 것이다. 특히, 한약은 염증 완화, 면역력 증진, 폐 기능 개선 등에서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한약을 활용한 기관지확장증 치료는 단순히 증상 완화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손상된 기관지 점막을 회복하는데 중점을 둔다. 병의 진행 상태에 따라 맞춤 처방이 이뤄지며, 이는 기관지 점막을 보호하고 가래를 삭이며 기침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또한, 면역력을 높여 감염 위험을 낮추는 데도 도움을 준다.

한약 치료의 또 다른 장점은 장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신체 균형을 맞추면서 점진적으로 건강을 회복시키는 역할을 한다. 기관지확장증은 단기간에 완치되는 질환이 아니므로, 장기적인 관점에서 면역력을 높이고 폐 기능을 보강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한약은 내성이나 부작용 우려가 낮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생활 관리도 기관지 건강을 유지하는 중요한 요소다. 기관지확장증 환자들은 미세먼지, 황사 등 대기오염에 특히 취약하므로 공기 질이 좋지 않은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한, 금연은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 중 하나이다. 흡연은 기관지에 직접적인 자극을 줘 염증을 악화시키고 폐 기능을 더욱 떨어뜨릴 수 있다. 실내 공기를 깨끗하게 유지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해 기관지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기관지확장증 환자는 추가적인 균감염을 조심해야 하는데 특히 비결핵항산균(NTM)이나 녹농균 감염은 기관지확장증 환자의 예후를 나쁘게 하는 요소다. 평소 수증기나 흙먼지 마시는 것을 조심하고 물기 있는 화장실, 싱크대 등을 청결하게 관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객혈은 기관지확장증 환자가 겪는 또 다른 고통이 될 수 있다. 적극적인 한약 치료 외에 평소에는 스트레스, 수면부족, 피로, 과로 등을 피하는 것이 좋으며 술, 양파즙, 홍삼 등은 객혈 가능성을 높일 수 있으므로 조심할 필요가 있다.

기관지확장증은 조기에 발견해 관리하면 비교적 좋은 예후를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이미 병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라도 적극적인 치료와 생활 습관 개선을 하면 양호한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글 : 곽수영 숨케어한의원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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