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디스크는 경추 뼈 사이에 존재하는 디스크가 탈출하여 신경을 압박함으로써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목디스크가 발생하게 되면 기본적으로 목 부근에 뻐근함과 더불어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단순히 피곤해서 목 부근의 근육이 뭉친 것과는 다소 다른 양상의 통증으로, 충분한 휴식을 취해도 통증이 완화되지 않는다면 목디스크를 의심해볼 수 있다.
여기서 더 나아가 목디스크가 진행되면, 어깨와 팔, 손가락까지 저리고 당기는 듯한 통증이 나타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손과 팔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물건을 잡고, 쥐는 것에 어려움을 느낄 수 있으며, 재채기, 기침을 할 때처럼 갑자기 몸에 힘이 들어갈 때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 추후에는 만성적인 두통까지 나타날 수 있으며, 척추 건강에까지 악영향을 미쳐 허리디스크를 유발하는 주범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목디스크는 이곳저곳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하고 또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일상생활 속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 바르지 못한 자세는 목디스크를 악화시키고, 또 앞서 말한 것과 같이 척추 건강을 위협하는 큰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바른 자세가 무엇인지, 어떻게 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는다면 좋지 않은 자세를 피하는 것부터 시작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수 있다. 피해야 할 첫 번째 자세는 바로 바닥에 놓은 물건을 보기 위해 고개를 푹 숙인 자세다. 간혹 바닥에 내려놓은 스마트기기, 책을 고개를 푹 숙인 채 보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자세는 목에 무리를 줄 수 있어 지양하는 것이 좋다.
두 번째는 고개를 거북이처럼 쭉 뺀 자세다. 특히 컴퓨터로 업무를 보는 직장인들이라면 이 자세를 특히 경계해야 한다. 장시간 운전을 하는 운전 종사자들 또한 마찬가지다. 거북이처럼 고개를 쭉 뺀 채 장시간 유지하다 보면 목에 무게가 실릴 수 있으며, 완만한 C자형을 이루고 있어야 할 경추 뼈가 뻣뻣한 일자로 변형되면서 목디스크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 ‘거북목증후군’에 노출될 위험이 커진다. 이에 고개를 쭉 뺀 자세는 지양하고, 보다 곧게 앉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겠다.
세 번째는 한쪽 손으로 고개를 바친 채 장시간 누워있는 자세다. 특히 텔레비전을 시청할 때 이와 같은 자세를 취하는 이들이 많다. 이 자세는 불안정한 손목에 바쳐진 목이 안정감을 유지하기 위해 계속 긴장하고 있을 가능성이 크고, 그로 인해 목에 무리가 갈 수 있다는 점을 유념에 두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언급할 자세는 바로 고개를 삐딱하게 둔 자세다. 특히 사무실에서 업무 전화를 받을 때를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수화기를 한쪽 어깨와 귀 사이에 끼운 채, 양 손으로는 다른 일을 하는 습관은 지양하는 것이 좋겠다. 이러한 습관을 지속하다 보면 목에 끊임없이 손상을 줄 수 있으며, 목디스크를 촉진시킬 수 있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이에 통화를 할 때에는 고개를 곧게 하고, 손으로 수화기를 잡는 것이 보다 바람직한 자세라고 할 수 있겠다.
특히 목에 무리가 간 날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해주고, 평소 짬을 내어 목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은 목 건강을 지키는 데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만성적 통증이 지속되고, 그로 인해 또 다른 통증이 야기되는 상황이라면 되도록 빨리 병원에 방문하여 의료진의 도움을 받아보기를 권한다.
대전자생한방병원김창연병원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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