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헬스데이(Healthday)가 전한 소식에 의하면 청피반성 혈관염(livedoid vasculopathy)은 원인이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은데다 치료법이 희귀해 희귀 질환 중 하나에 속한다. 그런데 이러한 질환을 앓고 있는 한 환자가 식물성 식단으로 병세가 완화된 사례가 2월 23일자 BMJ Case Reports에 실렸다.
연구결과로 소개된 여성의 증상은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됐고 2013년에 청피반성 혈관염(livedoid vasculopathy)을 판정받았다. 3년 후 그녀는 왼쪽 아래 다리에 감염된 궤양 치료를 위한 항생제를 처방받았으나 산발적으로 가려운 붉은 반점 및 배뇨 궤양 등으로 이어지는 등 다양한 증상을 경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그녀에게 의사들은 몇 주 내지 몇 개월마다, 몇 년씩 때로는 가벼운 부상이나 옷으로 다리를 문지르면 궤양이 생길 것이라고 말하며 '식물성 식단'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녀가 섭취한 식물성 식단은 채소, 과일, 콩팥, 곡류, 허브, 향신료 등이 포함되었고 아보카도와 코코넛과 같은 고지방 식물 음식의 섭취가 제한되었다. 고기, 유제품, 달걀, 기름지거나 가공된 음식 및 정제된 기름으로 만들어진 음식 역시 섭취하지 않았다.
그 결과, 그녀의 피부 궤양은 한 달 후에 치유되었고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이 식단을 시작한 지 1년만에 증상이 완전히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그녀가 식물성 식단을 섭취하지 않았을 때에만 재발했다고 했으며 다른 음식을 먹기 시작한 순간 즉시 항생제를 필요로 하는 고통스러운 염증이 생겼다고 전했다.
다만 이번 연구에 참여한 연구 저자들은 이것이 단 하나의 사례일 뿐이라고 경고했고 청피반성 혈관염(livedoid vasculopathy)은 자연회복을 기대해 볼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이 여성의 경우 식물성 식단을 고수하지 못할 때 증상이 재발하는 것은 식이요법 섭취와 관련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지방, 소금, 설탕이 많이 함유된 식품들이 동맥 속 세포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점을 다른 연구원들은 제안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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