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허리통증은 현대인의 고질병 중 하나로 꼽힌다. 운동 부족 및 퇴행성 변화 등으로 인해 허리를 지지하는 근육이 약화되는 것이 허리통증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런 경우 스트레칭을 자주 하고, 허리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꾸준히 하면 증상 개선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극심한 허리통증이 보름 넘게 지속되거나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도 있다면 허리디스크가 발생한 것은 아닌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잠실 선수촌병원 신경외과 이동엽 원장
잠실 선수촌병원 신경외과 이동엽 원장

허리디스크는 척추뼈 사이에 있는 말랑한 재질의 디스크가 제자리를 이탈하여 신경을 압박하는 질환이다. 신경의 눌림 양상에 따라 허리통증 외에도 엉덩이통증, 허벅지통증, 다리 저림, 감각 저하 등의 증세가 동반될 수 있다.

경증의 환자는 비수술적 치료를 진행하여 호전을 기대한다. 대부분 약물치료 및 물리치료, 운동요법 등의 방식으로 효과가 나타나는 편이다. 증상이 심한 환자들은 신경박리시술과 같은 치료도 적용이 가능하다.

신경박리시술은 비수술적 치료 방식 중 하나로써 성공률이 높은 편이며 신경주사치료에도 반응이 없는 환자에게 시행할 수 있다. 신경박리시술은 신경 주위의 유착을 박리하고 노폐물을 세척하는 방식이다. 국소 수면마취 하에 약 10분 정도 소요되며, 시술 후 1시간 후부터는 걷는 것도 가능하다.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중증의 환자들도 있지만 그 비율은 많지 않은 편이다. 허리디스크가 탈출되거나 파열되어도 적극적으로 치료하여 급성기를 잘 넘기면 수술하지 않고 낫는 경우도 많다. 적기에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면 파열된 디스크가 흡수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극심한 통증으로 인해 걷는 것도 어렵고, 하반신 마비와 같은 중증 증상이 있다면 빠르게 수술을 해야 한다. 허리디스크 수술 후에는 꾸준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한 번 약해진 허리디스크는 언제든 재발할 수 있으므로 항상 조심하는 것이 중요하다.

(글 : 잠실 선수촌병원 신경외과 이동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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