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드러기는 피부가 붉거나 하얗게 부풀어 오르고 극심한 가려움이나 따끔거림이 동반되는 피부질환이다. 벌레에 물린 것처럼 피부가 부풀어오르는 것을 팽진이라고 하는데, 두드러기에서는 크기가 다양하고 붉은 색으로 둘러싸인 팽진이 특징적으로 나타난다. 팽진과 함께 주된 증상으로 나타나는 가려움을 참지 못하고 피부를 긁게 되면 환부에 출혈 및 흉터가 남을 수 있으며, 상처가 난 환부를 통해 각종 세균이 감염되어 2차 합병증을 유발하기도 한다.
두드러기는 신체 어느 부위에서나 발생할 수 있으며, 여러 상황 속에서 나타날 수 있다. 두드러기가 생겼을 때 눈 주위나 입술이 붓는다면 혈관부종이 동반된 경우이며, 피부 증상 외에도 구토, 메스꺼움, 복통 등 소화기 증상이나 쉰 목소리,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이 동반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의학에서는 두드러기 발생 원인을 신체 면역체계의 문제가 피부 표면에 발현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림프와 장 기능이 저하되면 몸 밖으로 배출되어야 할 독소를 처리하는 과정에 문제가 생겨 독소가 배출되지 못 하는데, 이로 인해 면역체계에 불균형이 생기고 피부 질환의 발병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따라서 한의학에서는 두드러기를 개선할 때 염증을 유발하는 독소를 배출하고 면역력을 회복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 신체 불균형을 해소하고 면역력을 높여 피부가 스스로 질환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돕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다.
단, 사람마다 체질과 증상이 다르기 때문에, 의료진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 정확한 치료와 함께 두드러기를 일으킬 수 있는 음식이나 물질, 환경 조건들을 찾아내어 이들을 피한다면 두드러기를 비롯한 각종 피부 질환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두드러기는 평소 생활습관과 식습관 개선이 중요한 질환이다. 샤워 및 목욕 시 물의 온도는 자신의 체온에 맞는 적정온도를 유지하고, 순한 세안제를 사용해주는 게 좋다. 또한, 피부에 열을 나게 하는 맵고 기름진 음식은 가능한 한 피하는 것이 좋다.
(글 : 프리허그한의원 조재명 원장)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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