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찬정신건강의학과강현구원장
마음찬정신건강의학과강현구원장
오늘날 무한 경쟁 속에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공황장애는 이제 남의 일이 아니라 누구든지 경험할 수 있는 질환 중 하나이다. 평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일수록 공황장애를 겪기 쉬운데 특히 직장인들은 조직 속에서 수없이 경쟁하고, 매일 출퇴근을 반복하는 일상 속에서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공황장애에 노출되기 쉽다.

직장 스트레스는 과도한 업무량, 성과 경쟁, 사내 괴롭힘, 대인관계 문제 등이 원인이 되어 나타날 수 있다. 직장은 성장환경, 성향, 직위가 각각 다른 사람들이 만나 서로 협업해야 하는 곳으로 그만큼 직장 생활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클 수 밖에 없다.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종종 가슴 답답함, 식은땀 등의 증상을 느끼게 되는데 이를 단순히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 증상으로만 생각하고 방치하다가 일반적인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공황장애가 악화되었을 때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또 다른 공황장애 증상으로는 ▲손발 떨림 ▲어지러움 ▲과호흡 ▲오한 ▲얼굴 화끈거림 등의 신체적인 증상과 함께 죽을 것 같은 공포감을 호소하는 공황발작, 그리고 극심한 두려움의 정신적인 증상을 동시에 겪게 된다.

공황장애를 방치하게 되면 정서적으로 공포와 두려움에 사로잡히는 상태가 지속되어 강박증이 생기고, 사람을 피하게 되며 자신감이 떨어지게 된다. 또한 직장 공간에서는 쉽게 위축되고, 업무의 효율성과 생산성이 감소한다. 하지만 주변 사람들에게 업무적인 신뢰도를 잃게 될까 봐 이를 혼자 숨기며 고통스러워하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공황장애 치료는 특정 상황을 회피하려는 행동을 바로잡고 왜곡된 생각을 교정해 불안과 공포를 완화하는 인지행동 치료와 약물 치료 병행으로 진행된다. 공황장애는 만성적인 질병이지만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70~90%의 환자는 치료가 가능하므로 위와 같은 증상 중 하나 이상 겪었다면 심각한 공황장애로 이어지기 전에 조기 치료를 통해 막는 것이 중요하다.

직장에서 같은 일을 하더라도 개인마다 느끼는 스트레스 강도가 다르기 때문에 2차 정신질환 예방을 위해서라도 공황장애 증상 중 하나라도 겪었다면 신속히 내원해 직장 스트레스 원인을 살펴보고 체계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글 : 마음찬정신건강의학과 강현구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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