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생 위치와 성격에 따라 악성 및 양성으로 나뉜다. 악성 종양은 '육종'이라 불리며 특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지원 굳건병원 원장은 "뼈나 연부조직에 생긴 종양은 전이 가능성이 높아 초기 진단과 치료 계획이 예후에 큰 영향을 미친다"며 "나이에 따라 발생하는 종양의 종류도 다르기 때문에 연령대별 위험도를 이해하고, 조기 발견을 위한 검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근골격계 종양의 조기 진단을 위해서는 단순 방사선 검사부터 MRI, PET-CT 등 다양한 정밀 검사가 필수적이다. 조직 검사로 최종 확진이 이뤄지며, 양성일 경우 종양을 전절제하고 악성일 경우 정확한 종양 범위를 설정해 수술 계획을 세운다. 이 원장은 "수술 중에는 종양의 위치와 범위를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워 병리과와 협력하고 동결 절편 검사 등을 통해 안전한 절제 범위를 정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 원장은 근골격계 종양 의심 증상에 대한 설명도 덧붙였다. 그에 따르면 평소 근골격계에 혹이 만져지거나 뼈나 관절 통증이 지속될 때, 다발성 골연골종증이나 특정 유전적 질환이 있는 경우에는 근골격계 종양을 의심하고 조기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Q. 일반적으로 '암'이라고 하면 발생한 장기에 따라 병명이 달라진다. 그런데 뼈에 생기는 암은 그저 '뼈암'이라 부른다. 뼈암이란 어떤 질환이며 종류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자세한 설명 부탁드린다.
근골격계 종양은 포괄적인 질환이며 크게 연부조직 종양, 팔, 다리, 골반 뼈에 생기는 종양으로 나뉘며 넓게는 피부까지 포함한다. 연부에 생기는 원발성 종양, 뼈로 옮겨가는 전이성 암으로 나누기도 하며 양성 및 악성 종양으로 분류하는데 특히 악성 종양을 육종이라고 부른다. 양성 종양 중에서 뼈를 파괴하는 공격성이 있는 경계성 종양도 있다.
Q. 연령대별로 잘 발생하는 근골격종양 질환이 있나
어린 나이에는 원발성 악성 종양이 많으나 연령이 높은 경우에는 전이성 종양(유방암, 폐암 등에서 뼈로 전이된 경우) 또는 골수종이 많다. 성별 및 가족력이 중요하며 이중에서 특히 나이가 중요한데 연령대별로 자주 발생하는 종양의 종류는 다음과 같다.
소아에서는 신경모세포종, 10대 미만에서는 장관골의 유잉 육종, 10~30대에서는 골육종, 편평골의 유잉 육종, 30~40대에서는 비호치킨 림프종, 섬유육종, 악성 섬유성 조직구증, 방골성 골육종 및 임파종, 40대 이상에서는 전이성 암, 다발성 골수증, 연골육종 있다.
Q. 근골격 종양의 치료 과정이 궁금하다.
근골격계 종양은 치료에 앞서 진단이 더 중요하다. 종물(혹)이 만져지거나 특정 부위 통증이 있다면 단순 방사선 검사를 먼저 시행하며 연부조직 혹은 골 종양으로 의심되는 경우 MRI, 골주사검사, PET-CT 등 정밀 검사를 시행한다.
정밀 검사에서 종양이 추가적으로 의심되면 조직 검사를 통해 확진한다. 양성일 경우 전절제를 시행하게 되고 악성이 의심된다면 절개 생검을 통해 일차적으로 진단된 후 이차 수술을 계획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무계획 절제술을 하면 치료가 힘들어질 수 있는데다 사지 보존을 불가능하게 할 수 있다.
Q. 아무래도 뼈에 생긴 암은 수술 중 의료진이 직접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울 것 같다. 이 경우 어떻게 치료하나
연부조직 종양이든 골 종양이든 수술적 치료로 절제술을 시행하는 경우 종양이 있는 범위를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수술 중 병리과의 도움을 받아 동결 절편 검사(frozen biopsy)를 통해 의심이 되는 조직 일부를 절제해 가며 종양이 있는지 확인을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종양의 전절제를 시행할 수 있다.
Q. 평소 어떤 증상이 있을 때 근골격계 종양을 의심해 볼 수 있나
육안적으로 근골격계에 뭐가 만져지거나 종물(혹)이 의심되는 경우, 관절 부위 통증 혹은 뼈부위 통증이 지속될 때, 피부에 특징적인 이상 소견이 지속될 때 종양을 의심할 수 있으며 주기적으로 검사를 시행해야 하는 고위험군에는 육종 관련 유전성 질환이 있거나 양성 골종양이 여러 군데에서 나타나는 다발성 골연골종증이 있는 경우, 종물의 크기가 갑작스럽게 커지는 경우 그리고 몸에 반점이 있고 혹이 있는 경우가 있으므로 조기 진단이 중요하다.
Q. 마지막으로 원장님만의 진료 철학과 꼭 전하고 싶은 한마디
환자가 의사를 기다리게 하기 보다 의사가 환자를 기다릴 줄 알며 나보다는 환자를 먼저 생각하고 환자에게 먼저 다가서는 의술을 펴고 싶다. 환자를 위해 뭔가를 할 수 있는지를 진지하게 고민해 보고 실천해 옮기며 환자와 늘 의사 소통하는 참된 의사가 되고 싶다.
평소 헌혈을 주기적으로 하고 있으며 주치의로서 환자에게 헌혈증을 나눠줄 수 있고 환자를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을 줄 수 있어 의사로서 보람을 느낀다. 환자와 의사는 서로 믿고 의지하는 공생의 관계이며 서로를 위해 배려할 때 진정한 의료가 발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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