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차신경은 얼굴과 머리에서 오는 통각, 온도 감각을 뇌에 전달하는 뇌신경이다. 삼차신경에 병적인 변화가 생기면 얼굴 감각 이상, 씹기 근육 약화, 개구장애 등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러한 질환을 ‘삼차신경통(trigeminal neuralgia)’이라고 한다. 전기가 통하는 듯한 찌릿한 통증, 날카로운 송곳, 칼로 찌르는 것 같은 얼굴통증, 턱관절통증을 느낄 수 있어 심한 스트레스와 함께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유발한다.

박한성 가나가와치과 원장
박한성 가나가와치과 원장
삼차신경통의 원인은 외상, 대상포진 등이 있으나 수면 중 이갈이, 이 악물기 습관으로 인해 턱관절과 얼굴주변 근육이 오래 자극을 받아 발생할 수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갈이로 인해 삼차신경에 압박을 받으면 긴장된 근육에 의해 뭉치고 찌릿한 안면통증을 경험할 수 있다. 이외에도 턱관절장애, 만성두통, 얼굴 비대칭, 이명 등 여럿 이상 징후로 이어질 수 있어 최대한 빠르게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일부 의료진에 설명에 따르면 이갈이 치료의 목적은 이 가는 행위를 완전히 차단하는 것이 아닌 부작용을 최소화하며 생리적 이갈이를 유도하는 것이다. 소리가 나지 않아 본인과 상관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은 눈으로 정확히 확인할 수 있는 브럭스체커(Brux Checker)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도움 된다.

자신의 이갈이, 이악물기 여부를 정확하게 확인했다면 이후에는 구강 상태를 정밀하게 분석하고 교합안정을 위한 스플린트를 맞춤 제작해 자기 전 착용할 경우 이갈이를 할 때 가해지는 압력이 적절하게 분산돼 얼굴 주변 근육과 신경에 집중되는 힘의 부담이 적어진다. 치아 마모, 손상도 최소화하며 이갈이 소리로 인한 불편감에 도움이 되고 두통을 비롯 연관된 뒷목통증, 어깨 승모근 뭉침, 턱관절 이명 등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일부 시중에서 판매되는 일정한 크기에 이갈이방지 장치를 사용할 경우 구강에 딱 들어맞지 않아 오히려 여럿 부작용으로 증상이 악화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삼차신경통증, 비정형안면통 같이 이유를 알 수 없는 찌릿한 통증이 반복되는 만큼 일상생활에 방해가 되고 많은 스트레스를 유발한다. 따라서 약물치료나 물리치료로 다소 호전될 수 있으나 일시적인 증상 호전이 아닌 근본적인 치료를 받으려면 현재 연관된 문제를 고려해 다방면으로 확인 후 나에게 맞는 치료를 확인해야 한다.

(글 : 박한성 가나가와치과 원장)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