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에는 프로바이오틱스 의약품 ‘바이오탑’, 전립선암 및 중추성 성조숙증 치료제 ‘엘리가드’, 비흡수성 항생제 ‘노르믹스’ 등 블록버스터 제품을 비롯해 특화 품목인 탈모치료제군과 당뇨치료제군에서도 판매 호조가 이어지며 영업매출이 전년 대비 11% 증가한 1321억 원을 기록했다. 2023년부터 프로바이오틱스와 탈모치료제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특화 전략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은 결과다.
실제 ‘바이오탑’은 지난해 서울대병원, 길병원, 고대안산병원, 이대서울병원 등 주요 16개 병원에 안착하며 병원 영역에서의 저변을 확장해 전년 대비 37.1% 증가한 172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100억 원대 매출 품목이었던 ‘엘리가드’와 ‘노르믹스’도 각각 164억 원, 171억 원을 기록하며 연 매출 200억 원의 ‘메가브랜드’에 한걸음 더 가까워졌다.
탈모치료제군에서는 ‘헤어그로정’이 두 배 수준의 시장 점유율 성장을 보였다. 헤어그로정은 지난 해 9월 판매량 200만 정을 돌파한 후, 12월 기준 유비스트(UBIST)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 1mg 제품별 처방량 2위에 안착하는 성과를 거뒀다. 탈모 보조 치료제 ‘판그로’ 역시 2024년 대한민국 퍼스트 브랜드 대상에서 경구용 탈모 치료제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크게 향상시켰다.
신약 개발에서도 성과가 이어졌다. 먼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로 개발되고 있는 두 번째 FcRn 항체 HL161ANS는 지난해 그레이브스병에 대한 등록 임상에 진입했으며, 파킨슨병 치료제 HL192 임상 1상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대웅제약과 공동개발하고 있는 안구건조증 치료제 'HL036'은 지난해 세 번째 임상 3상에 진입해 2026년 탑라인 결과 도출을 목표하고 있다.
더불어 미국 mRNA 치료제 개발 기업인 ‘턴 바이오(Turn Biotechnologies)’와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하며 항노화 영역으로의 R&D 영역을 확대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로 혁신형 제약기업 신규 기업 선정, 국가 산업대상 연구개발 부분 수상, 산업통상자원부 주관의 글로벌 산업 기술협력 센터 사업 공동연구 과제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2025년에는 다수의 임상 결과 발표와 신규 임상 진입이 예정돼 있어, 한올바이오파마의 신약개발 노력이 보다 가시화될 전망이다. 특히, 미국과 유럽에서 개발 중인 바토클리맙의 중증근무력증 임상 3상 탑라인(Top-line) 결과와 염증성 탈수초성 다발성 신경병증 임상 2b상 초기 결과를 1분기 내 확보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규 항암 신약 물질 발굴을 가속화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R&D 경쟁력 강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데 전사적 노력을 기울인다는 목표다.
정승원 한올바이오파마 대표는 “2024년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미래를 위한 R&D투자를 지속하면서도 국내 사업 활성화를 통해 흑자를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올해는 R&D 투자의 성과가 하나씩 결실을 맺어 글로벌 혁신제약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하는 한 해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종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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